미스코리아 출신 대표하는 믿고보는 배우 염정아
류승완 감독의 ‘밀수’에서 평생 물질만 하다가 생계를 위해 밀수판에 뛰어든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 역할로 스크린으로 복귀한 염정아. 많이들 아시다시피 1991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선에 당선된 직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아무리 당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연예계 등용문이라고 해도 염정아의 배우 데뷔는 무척이나 빠른 편이었는데, 중학생 시절부터 배우의 꿈을 키웠지만 그 때문에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배우도 하고 싶고, 화려한 모습으로 무대에도 서고 싶었다는 염정아.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하자마자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0대 미용실로 지정된 명동의 한 미용실을 찾아간다.
그렇게 그의 미모와 스타성을 알아본 미용실 원장에 의해 미스코리아 출전 준비를 하게 된 염정아는 매일같이 헤어와 메이크업 연습에 임했으며, 담대함을 키우기 위해 머리하는 손님들 사이에서 수영복과 높은 하이힐을 신고 워킹을 하며 준비했다고 한다.
미스코리아 선에 당선되며 화려하게 데뷔해 무명 시절은 없었지만, 차갑고 도회적인 이미지 때문인지 배우로서의 한계에 부닥치기도 했던 염정아. 묵묵히 배우의 길을 걸어오던 2003년 김지운 감독의 영화 ‘장화, 홍련’을 통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고, 학창 시절 오락 시간에도 가장 먼저 나와 간드러지는 트로트 부르기를 좋아했다는 염정아. 단 한 번도 배우가 아닌 다른 꿈을 꿔본 적도 없고, 배우로서의 삶을 후회도 한 적 없다고 한다.
그런 염정아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이번 ‘밀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평소 물 공포증이 있어 수영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염정아. 해녀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숨 참는 것을 배우는 것을 시작으로 3개월에 걸쳐 맹훈련에 돌입했다고 한다.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에게 직접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걱정을 들었다는 염정아와 여배우들. 하지만 오롯하게 모든 장면을 직접 소화해 냈고 덕분에 작품 속에서 생생하고 실감 나는 수중 액션신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며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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