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생 동갑내기 배우인 박정민과 문근영은 2016년 셰익스피어의 서거 400주년을 맞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다.
한 달여 동안 매일같이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 두 사람, 초반 1-2회차를 관람한 관객들은 뜻밖의 횡재를 하게 된다. 바로 두 사람이 작품 속에서 30번이 넘게 뽀뽀를 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기 때문.
당시 기준으로만도 데뷔 15주년을 넘긴 베테랑 배우인 문근영과 이미 연기천재로 정평이 나 있었던 박정민이지만,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라이브로 연기하다 보니 극도로 긴장해 실수를 연발하고 만다.
그래서 대사를 잊거나 실수를 해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모면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뽀뽀를 해버리고 말았던 것. 계속되는 공연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 두 사람이지만 어쩐지 초반 공연을 보지 못해 아쉬움(?)을 토로한 이들도 적지 않다.
이후 ‘그것만이 내 세상’, ‘사바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밀수’ 등에서 보여준 연기로 충무로와 대중이 주목하는 배우로 거듭난 박정민.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쇼’에서 기가 막힌 코코더(리코더를 코로 부는 것) 연기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해당 곡의 제목은 바로 ‘꿀벌의 비행’인데 박정민이 진짜로 연주한 것은 아니고, 실제 촬영 당시 연주자가 옆에서 라이브로 연주하고 박정민이 핸드싱크를 맞춰 만들어낸 명장면이다.
또한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는 ‘1승’, ‘하얼빈’, ‘전, 란’ 등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쿠팡 플레이 시리즈 ‘인플루엔자’ 촬영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올해로 어느덧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문근영은 2019년 tvN ‘유령을 잡아라’ 이후 배우 활동 보다 ‘꿈에 와줘’, ‘현재진행형, ‘심연’ 등의 단편 영화 연출가로 활동해 왔으며, 오랜만에 넷플릭스 ‘지옥 시즌 2’를 통해 배우로 복귀한다.
문근영은 광신도 집단인 화살촉의 리더 중 한 명인 햇살반 선생님 역할을 맡았으며, 시즌 1에서 주요 캐릭터 중 한 명인 배영재 PD 역할로 출연했던 박정민의 시즌 2 출연 여부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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