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MBC ‘내조의 여왕’에서 부하 직원의 부인을 사랑하게 된 사장 허태준을 연기하며 ‘중년 구준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윤상현.
1973년생인 그는 32세이던 2005년에서야 뒤늦게 연예계에 데뷔했는데, 사실 배우가 되기 전에 분식집과 옷 가게 등을 운영했다.
특히나 분식집으로는 어마어마한 매출을 달성하게 되는데, 이는 맛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의 잘생긴 외모 덕분이었다. 애초부터 비주얼로 승부하자는 다짐을 한 그는 친구와 함께 산 중턱에 있는 경인여대 근처에 분식집을 오픈한다.
친구는 분위기 메이커를, 본인은 잘생긴 외모를 이용해 관심을 사기로 전략을 짰는데 이는 완벽하게 맞아 떨어져, 하루 매상만으로 월세를 낼 수 있는 수익을 내는가 하면 1년 동안 운영해 번 돈으로 아파트까지 살 수 있었다.
분식집 운영 당시 그의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 적이 있는데, 너무 잘생긴 모습에 그저 감탄만 나올 정도. 너무 더워서 머리를 자르고 싶었지만 친구들이 일본의 미남배우 기무라 타쿠야를 닮았다고 해 끝까지 길렀다고 한다.
결국 그는 기무라 타쿠야를 닮았다는 이유로 연예 기획사에 픽업되어 연예계로 데뷔하게 되는데, 연기 경력이 전무한 그는 눈빛 하나로 2005년 SBS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의 주연으로 파격 캐스팅되는 행운이자 무거운 임무를 맡게 된다.
그러나 연기는 지독하게 늘지 않았고 연출을 맡은 강신효 감독은 박근형에게 윤상현의 연기 지도를 요청하는 특단을 내렸는데, 아무리 해도 연기가 늘지 않자 대선배인 박근형에게 결국 “너는 드라마 하지 말라”라며 꾸짖을 듣게 된다.
애초에 연기를 배운 적도 없고 실력도 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이 한탄스러워 감독에게 전화해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한 그. 하지만 모두의 만류에도 윤상현을 캐스팅했던 감독과 작가가 “책임지겠다”라는 말로 설득해 결국 드라마를 무사히 마친다.
물론 이후에도 발연기 논란이 여러차례 있었지만 갖은 노력 끝에 앞서 언급한 ‘내조의 여왕’과 ‘시크릿 가든’,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의 작품이 큰 성공과 함께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로 등극했다.
2020년 JTBC ’18 어게인’으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은 윤상현. 4년 만의 복귀작 ‘완벽한 가족’에서는 전에 보여준 적 없는 빌런 연기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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