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그림만 그리더니 개인전 개최하는 박신양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인 배우 박신양은 대학 졸업 후 연기론의 발원지인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 쉐프킨&슈킨연극대학교에서 연기 공부를 하다 중퇴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20대 후반의 나이가 된 박신양은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배우로 활동을 시작하는데, 1990년대 후반 故 최진실, 전도연과 함께한 영화 ‘편지’와 ‘약속’ 두 편이 연달아 히트하며 멜로 영화의 왕자로 등극한다.
2001년 코미디 영화인 ‘달마야 놀자’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본격 흥행 배우로 이름을 떨치게 된 박신양. 이듬해인 2002년 13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을 발표했다. 부산의 한 호텔 헬스클럽에서 운동 중인 아내의 모습에 첫눈에 반했다고.
띠동갑이 넘는 나이 차와 속도위반이라는 사실 외에도 박신양의 아내가 고급 아이스크림의 대명사이자 연 매출 350억 원이 넘는 하겐다즈의 한국지사 대표의 손녀라는 것이 알려지며 두 사람의 결혼식은 여러모로 큰 화제였다.
박신양은 결혼 후 출연한 영화 ‘범죄의 재구성’과 드라마 ‘파리의 연인’ 두 작품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더욱 승승장구했다. 특히나 ‘파리의 연인’으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연말 연기대상을 수상한 그.
이후에도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싸인’ 등의 작품을 통해 탁월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는데, 어째서인지 2013년 영화 ‘박수건달’ 이후 활동이 뜸하다. 2016년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이어 2019년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이 그의 마지막 작품.
10년 동안 그림만 그렸다.
어느덧 배우로서 활동하지 않은지 5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난 박신양은 화가로서의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그는 “10년 동안 그림만 그렸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림에 몰두해 있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유학 시절 만난 친구가 그리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그는 ‘그리움이라는 게 뭘까’ 생각이 들어 철학 공부까지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림을 그려서 충분히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덕분에 그의 연기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원성이 자자할 수밖에 없는 상황. 박신양은 최근 개최한 전시회에 많은 감독들이 다녀가고 있다고 밝히며, 언젠가는 미술을 소재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한다.
좋은 영화, 드라마, 배역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인 박신양. 사실 지난 2020년 오컬트 영화 ‘사흘’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죽은 딸의 장례 기간인 사흘 동안 딸의 심장 안에서 악마가 깨어나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데 박신양은 딸을 잃은 아빠 차성도를, 그의 죽은 딸은 아역배우 이레가 맡았으며, 사건의 해결을 돕는 신부로는 이민기가 출연한다.
단편 영화 ‘최종면접’을 연출한 현문섭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인데 긴 기다림의 끝 올해 개봉할 예정이라고 한다. ‘파묘’ 덕분에 오컬트 영화에 대한 또 다른 기대가 상승하는 요즘, 박신양의 첫 오컬트 영화 도전은 어떨지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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