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에 연극무대 서는 ‘칸의 여왕’ 전도연
90년대 후반 영화 ‘접속’과 ‘약속’, ‘해피 엔드’ 등의 작품으로 충무로가 주목하는 여배우로 등극한 전도연.
2007년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으며, 지난해 ‘일타 스캔들’과 ‘길복순’ 두 편이 연이어 성공하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특히나 ‘길복순’은 50세의 나이에 가까웠던 전도연의 첫 액션영화라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 작 중 ‘최고의 킬러’라는 설정답게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의 고난도 액션들을 직접 소화해 내 또 한번 찬사를 받았다.
늘 그래왔지만 덕분에 전도연의 차기작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 지난해 지창욱, 임지연과 함께 촬영한 ‘리볼버’는 올해 중으로 공개될 예정이고, ‘자백의 대가’의 출연을 검토 중이라고 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최근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연극 ‘벚꽃동산’에 출연을 확정하며 연극무대로 복귀를 선언한 것. 대중에게는 영화와 드라마 속 모습이 익숙한 전도연이지만, 사실 데뷔 초 연극 ‘리타 길들이기’와 창작가무극 ‘눈물의 여왕’에 출연한 바 있다.
전도연이 무려 27년 만에 연극 복귀작으로 선택한 ‘벚꽃동산’은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현대 희곡의 아버지로 불리는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4대 희곡 중 하나로, 19세기 몰락한 여성 지주의 이야기를 현대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로 각색했다.
연출은 세계적인 연출가인 사이먼 스톤이 맡았으며 전도연 외에도 박해수, 최희서, 손상규, 이지혜, 남윤호 등의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했다. 참고로 단일 캐스트로 진행되는 작품이라 배우들은 30회차에 모두 출연한다고.
전도연의 27년 만의 연극 복귀작인 데다가 쟁쟁한 배우들과 스타 연출가가 참여하는 작품인 ‘벚꽃동산’. SNS에 실시간 트렌드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아무래도 초연부터 막연까지 매진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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