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한국판 리메이크 작인 ‘소울메이트’가 오는 3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두 친구인 미소와 하은 그리고
진우의 사춘기 감정을 담은 영화.
유년 시절을 함께한 두 여성 미소와 하은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관계의 굴곡을 그리는데요. 두 사람은 10대 후반, 하은이 동급생 진우와 만나 첫사랑을 겪으면서 미세한 균열을 겪기 시작합니다.
김다미와 전소니, 변우석 등의 청춘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주인공을 맡아 10대에서부터 30대 시절까지 연기했으며, 첫 장편 영화인 ‘혜화, 동(2011)’으로 호평을 받은 민용근 감독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으로 기대를 사고 있는데요.
처음엔 ‘두 여성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비슷한 경험이 있는 여성 감독이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고사했었다는 민용근 감독. 하지만 어떠한 감정의 지점에 크게 감화되어 결국 연출을 수락했다고 하는데요.
‘소울메이트’는 그에게 여러모로 특별한 영화입니다. 2013년 단편 ‘어떤 시선-얼음강’ 이후 무려 10년만의 연출 복귀작인데요. 그간 극심한 슬럼프 속에서 감독의 꿈을 포기하고 싶을만큼 길을 잃은 상황에서 만난 작품이라고 합니다.
역대 가장 많은 동료들과의 토론, 협업으로 이루어진 작품인데다가, 그간 ‘애증의 관계’였던 아버지를 7개월간 곁에서 간병하다 하늘로 보내드렸다는 민용근 감독. 그리고 지난 2021년에는 결혼도 했는데요.
그의 아내는 바로 12년 전 ‘혜화,동’으로 만난 배우 유다인입니다. 알고 지낸지는 10년이 넘었지만 우연한 계기로 가까워져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두 사람. 영화 개봉에 이어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4월에는 딸 새봄(태명)이를 만날 예정입니다.
이 모든 것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생긴 일들이라고 하는데요. 오랜만의 연출작이자 원작이 있다는 부담감은 물론 곧 태어날 2세까지 굉장히 중요한 시기를 겪고 있는 중인 민용근 감독.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겪은 삶의 희로애락이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울메이트’는 자신에게 각별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 되었으며, 자신의 삶과 연결돼 있는 특별한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낸 그.
전체 이야기의 틀은 원작인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에서 가져왔지만 해당 부분은 영화의 일부일 뿐이라며, 원작과는 다른 결의 영화라고 밝혀 호기심과 기대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모쪼록 오랜만에 연출한 이번 영화 ‘소울메이트’가 원작만큼이나 좋은 평가를 받기를 바라며, 곧 태어날 딸 새봄이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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