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랑거리는 긴 생머리에 청순한 얼굴, 가녀린 몸매에 쫙 달라붙은 스키니진을 대표하는 록커 김경호.
탁월한 노래 실력부터 록커로서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외형적 조건(?)을 모두 갖춘 그는 종종 여성으로 오해받곤 하는데, 덕분에 무명 시절에는 수많은 사건사고의 중심에 있었다.
한 번은 공중목욕탕에 가 씻고 나온 후 락커룸 전신거울 앞에서 머리를 말리던 중 가스총을 소지한 경찰들에게 포위되고 만다. 다름 아니라 긴 머리 스타일 때문에 변태 성욕자로 오해받아 신고당했던 것.
그래서 이후 15년이 넘게 공중목욕탕을 가지 않았다고 하는데, 지하철에서 여성으로 오해받아 성추행을 당하는 것도 일상이었다고.
야구모자에 헤드셋, 스키지 바지를 입고 가방을 메고 있던 김경호, 뒤에서 자꾸 만지는 것을 느꼈지만 참다가 세 번째는 참지 못하고 뒤로 돌아 범인의 손목을 잡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따 취향 독특하쇼잉?
(그는 전라도 목포 출신 상남자)
최근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한 그는 살면서 ‘아가씨’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들어봤으며, 화장실에 갈 때에는 헛기침을 무조건 하고 들어가야 한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여성으로 오해받는 것은 물론 성 정체성에 대해 의심을 사기도 했던 그. “여자에 환장한다”라면서도, 여자친구가 자신의 긴 머리를 자르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헤어질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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