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숫자 만큼이나 그들의 데뷔하게된 계기도 다양하다. 친구 따라 오디션 갔다가 합격하거나, 길거리 캐스팅을 스토커인줄 알고 도망가거나.
하지만 배우 김하늘의 데뷔 계기는 조금 특별하다.
그녀는 고교시절 듀스의 김성재를 짝사랑해서 그와 만나기 위해 오디션에 지원했다.
당시 ‘스톰’의 모델이었던 김성재, 이 후 스톰에서 ‘제2의 김성재를 찾는다’는 오디션 공고를 친구들에게 전해듣고 “팬이 아닌 여자로서 만나보고 싶다”며 오디션에 지원한다.
김하늘의 용기 있는 행보에 친구들도 그녀의 매력을 높이 평가하며 적극 응원에 나섰다고 한다. 하지만 오디션에서 탈락. 아쉬움을 삼키고 있는데, 1년 뒤 연락이 왔다고 한다. 알고보니 1기에선 남자모델만 뽑아서 김하늘의 자리가 없었고, 눈여겨본 디자이너가 2기 모델로 그녀를 선택한 것.
김하늘은 그렇게 고대하던 오디션을 보게되고 스톰의 2기 모델로 당당히 발탁되며 연예계에 화려하게 데뷔하게 된다.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서 김하늘의 인기는 대단했는데, 스톰 카달로그에서 김하늘의 사진을 잘라 필통을 꾸미는 것이 트렌드였을 정도.
데뷔 후 영화 ‘바이준’을 통해 신인으로서 주목받은 그녀는 ‘동감’으로 청순 여신의 이미지를 확립했고,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흥행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영화 ‘블라인드’에서 보여준 열연으로 연기파 배우로서 재평가 받으며 각종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드라마 부분에서도 데뷔작 ‘해피투게더’ 이후 ‘로망스’까지 다섯작품 연속 시청률 30%대를 넘기며 그야말로 ‘시청률의 여신’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로도 굵직한 드라마와 영화의 흥행을 이끌며 대한민국 대표하는 청순 여배우로 자리잡은 김하늘. 올해는 멜로 스릴러 ‘멱살 한번 잡히십시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의 신작 ‘화인가 스캔들’에서 재벌집 며느리로 변신, 재벌가의 어두운면을 헤쳐나가는 오완수 역으로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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