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후광 덕을 봤다는 말이 싫어 이름까지 바꿔 활동한 배우, 이제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바로 배우 하정우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바로 67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 등의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오랜 기간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은 원로배우 김용건입니다.
하정우는 송강호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누적관객수 1억명을 넘어선 흥행 보증 배우이지만, 아버지인 김용건에게는 큰 걱정거리였다고 합니다. 김수미, 이계인과 함께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중인 김용건.
최근 방송에는 ‘전원일기’에서 금동이 역할을 맡았던 배우 임호가 출연해 무명시절의 고충에 대해 회상했습니다. 임호는 과거 유명 드라마 작가였던 아버지 고(故) 임충의 명성 때문에 캐스팅 조차 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장희빈’, ‘은장도’, ‘황진이’, ‘야망’, ‘대왕의 길’ 등의 다수의 작품을 집필)
하정우는 당시 김용건의 후광을 받게 될까봐 아버지에 대한 언급 없이 많은 오디션을 보러다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임호는 아들이 잘 안 될 때 아버지로서 무슨 생각을 했냐는 질문을 했는데요.
쟤가 뭐가 되려 저러나…
미래가 안 보였다.
또한 김용건의 증언에 의하면 당시 매일같이 하정우의 방에서 모여 영화 얘기를 나누던 7~8명의 친구들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중에는 지금은 유명배우가 된 정경호와 김강우 등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아들의 미래가 안 보였다고 말하면서도 끝까지 아들을 믿었다는 김용건, 배우로서 크게 성공한 아들 덕분에 ‘국민 시아버지’ 타이틀까지 얻었으니 참으로 행복하고 뿌듯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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