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개봉한 영화 ‘강철비 2: 정상회담’, 역사적인 남북미정상회담 중 북한 내 쿠데타에 의해 세 국가의 정상이 핵잠수함에 납치되며 전쟁 직전의 위기를 그리는 작품입니다.
아쉽게도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만, 해당 작에는 흥미로운 여배우가 한 명 출연합니다. 바로 대통령(정우성)의 경호처장 역할을 맡은 이수련인데요. 이수련은 실제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청와대 경호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청와대 1호 여성 경호관인 이수련, 또 한가지 놀라운 것은 보통의 경호원들이 체육을 전공했거나 관련학과를 졸업하는 것과 달리 이수련은 연세대 행정학과 출신이라는 것인데요.
경호원이 되기 전 방송국 리포터 일을 시작한 이수련은 리포터 일을 계기로 방송 일에 흥미를 가져 언론고시를 준비하던 중, 우연히 ‘청와대 1호 여성 경호관’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덜컥 응시해 합격하게 됩니다.
IQ 146인데다가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를 오래 수련해온 이수련, 필기와 실기 모두 무난하게 합격했고, 故 노무현 대통령 임기 2년차에 청와대 경호관으로 임명되었으며, 10년여의 청와대 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됩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배우활동이 쉬웠던 것은 아닙니다. 소속사 없이 직접 프로필을 돌리고 수없는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것을 반복하던 이수련은 2018년 ‘황후의 품격’에서 또 한 번 경호원 캐릭터인 최팀장 역할로 눈도장을 찍었는데요.
이후 ‘펜트하우스 2’와 ‘두 번째 남편’, ‘금수저’, ‘술꾼도시여자들 2’ 등의 작품을 통해 꾸준히 배우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의 SNS를 보면 여전히 운동하는 모습이 한가득입니다.
과거 인터뷰를 통해 원빈이 주연을 맡아 큰 사랑 받았던 영화 ‘아저씨’의 아줌마 버젼 연기를 꼭해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진짜 세고 멋진 언니 이수련이 출연하는 멋진 리얼 액션 작품, 머지 않은 시일 내에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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