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MBC 개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코미디언 최양락.
‘네로 25시’, ‘괜찮아유’, ‘알까기’ 등으로 전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 많은 후배들에게 코미디언의 꿈을 심겨준 장본인인데요.
특유의 깐족거리는 성격으로 유명한 그. 자신보다 8살 많은 형이자 선배인 김학래에게 ‘대머리 형’이라고 부르는 것은 물론, 20대 시절부터 선배들에게 유난히 깐족거리는 바람에 종종 매를 버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 번은 족발집에서 가진 송년회에서 야자타임 시간을 가진 그. 선배인 주병진을 타겟으로 잡아 “네가 무슨 개그계의 신사야 임마, 넌 그지같은 놈이야”라며 깐족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유쾌하게 깔깔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야자타임이 마무리되는게 아쉬운 나머지 “주병진! 나는 계속 할거야 이 자식아. XXX”라며 도발하는 바람에 화가 난 주병진은 족발뼈를 던져버렸고, 그 족발뼈를 얼굴에 정통으로 맞은 최양락은 너무 아파 엉엉 울었다고 합니다.
한 번은 희극인실의 막내 시절 임하룡의 심부름으로 우유와 샌드위치를 사와서 선배들에게 나눠주던 최양락, 굳이 임하룡이 싫어하는 별명인 ‘노인네’라는 표현을 써서 임하룡을 자극합니다.
처음엔 임하룡도 참았지만, 계속 되는 ‘노인네’ 도발에 결국 참지 못하고 뜯은 우유를 최양락의 얼굴에 뿌렸다고 하는데요. 당시 최양락은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지만, 속으로는 ‘그걸 못 받아치냐? 역시 나보다 한수 아래군’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는 선배들의 그런 폭력이 여전히 억울하고 분하다고 합니다. 코미디언 선배들이라면 그런 것들을 받아줄 수 있어야 하는데, 재치가 자신들을 뛰어 넘으니까 참지 못하고 때린 것이며 ‘선배들도 심했음’이라는 자막이 필요하다고 어필했습니다.
이제는 예전보다 방송에서 그 모습을 보기가 어려워진 최양락, 지인들과 만나 재밌는 얘기를 해주며 웃음을 전한다고 하는데요. 꼭 카메라 앞이 아니어도 코미디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행복하게 지는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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