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영-이해준 감독의 데뷔작
‘천하장사 마돈나 TMI’ 1부
2006년 개봉해 청룡영화상 신인상과 각본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시나리오 상을 수상한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품행제로’, ‘아라한 장풍 대작전’ 등의 작품에서 함께 작업한 이해영-이해준 작가의 공동 감독 데뷔작입니다.
몸은 천하장사, 마음은 마돈나인 고등학교 1학년 소년 오동구가 성전환 수술비를 모으기 위해서 500만원의 상금이 걸린 고등부 씨름대회에 출전하기로 마음을 먹으면서 생기는 일들을 그리고 있는데요.
해당 작품에서 주인공 ‘오동구’를 연기한 류덕환 역시 출중한 연기력으로 청룡영화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대종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몬트리올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 받습니다.
해당 작품을 위해 무려 30kg을 증량하는 열정을 보였다는 류덕환. 원래는 100kg까지 찌우는 것이 목표였다고 하는데요. 계속 먹다보니 냉장고만 봐도 속이 울렁댈 정도라 80kg대의 체중으로 연기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촬영이 끝난 후 빠르게 감량해내 같이 씨름부원으로 출연했던 배우 윤원석, 코미디언 문세윤, VJ 겸 래퍼 수퍼사이즈(김용훈) 등의 동료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강호동은 씨름하다가 개그로 왔지만,
너는 개그하다 씨름해라. 넌 된다.
당시 123kg의 씨름부 학생을 이겼었다는 문세윤. 씨름부 감독님이 자신에게 씨름선수로 전향할 것을 제안했으며, 자신의 허벅지를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했다는 사실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당시 그가 방송을 그만 두고 씨름 선수로 전향했다면 2021년 KBS 연예대상 수상자는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 수상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해당 작으로 배우로 데뷔한 사람은 문세윤 뿐만이 아닌데요.
바로 수퍼사이즈 김용훈입니다. 당시 통통한 귀여운 외모와 입담으로 VJ로 활약하며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했던 그의 아버지는 바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인데요.
지난 2020년 한 웹예능을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만성 신부전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누구나 힘든 일이 있을 수도 있다. 자신도 힘들지만 이렇게 살고 있으니 여러분들도 힘내서 살았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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