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승려 아버지와 신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산에서 자랐다는 가수 이선희. 내성적이었던 그는 어린 시절 노래로 친구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1984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를 선보이며 데뷔 4개월 만에 신인 최초 3관왕을 수상하는 기적을 이룬 이선희, “당시 무명의 작곡가가 쓰레기통에 버린 악보를 보고 주워 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해당곡의 작곡가DLS 이세건은 당시 유명 가수에게 곡을 주려 음악 사무실을 찾아갔다가 모두 거절당하자, 사무실을 나오며 악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하는데요.
이 곡들을 내가 불러도 될까요?
누군가의 창작물이 버려지는 것이 아쉬웠던 이선희는 자신이 해당곡을 불러도 되냐고 물었고 “마음대로 하라”는 답변을 받게 됩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이 바로 ‘J에게’였고 전설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꽤 오랜시간 J가 누군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고, 다들 이선희가 짝사랑한 누군가일거라 추측이 많았는데요. 사실 J는 이세건 작곡가가 짝사랑한 여성이 모델이라고 합니다.
강변가요제 데뷔 당시 이선희의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사실 라디오 방송인 줄 알고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TV 방송으로 나간다는 이야기에 보수적인 부모님이 못 알아보게 하려고 방송 전날 급하게 파마를 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큰 인기에 힘입어 그가 썼던 안경과 입었던 바지가 매진이 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이선희. “왜 안경과 바지를 고집하냐”는 질문에 “그냥 다리가 무다리라 그렇다”고 말해 사람들을 빵 터뜨렸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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