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청순돌’ 콘셉트로 데뷔한 그룹 에이핑크의 메인 보컬 정은지. ‘청순돌’이라는 콘셉트답게 소속사는 정은지에게 엄격한 식단관리를 포함한 이미지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소속사는 정은지의 ‘청순돌’ 이미지를 포기하게 되는데요…
다름 아닌, ‘응답하라 1997’의 1호 개딸 ‘성시원’이 되면서부터입니다. 시원시원한 부산 사투리와 거친 입담은 ‘청순돌’이라는 회사의 의도와는 거리가 먼 것이었지요.
사실 이런 청순돌 이미지를 벗어던지면서 정은지의 진짜 팬덤이 시작되었습니다. 화면 안팎에서 전혀 가식이 없는 그녀의 털털한 매력에 푹 빠진 팬들이 많았지요.
그런데 소속사가 포기하다 못해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정은지의 새로운 캐릭터가 있었으니, 바로 ‘술꾼도시여자들’의 ‘강지구’입니다.
OTT 드라마가 아니었다면 도저히 담을 수 없는 레벨의 욕을 구사하는 강지구. 마치 응답하라의 성시원이 세상의 풍파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30대가 된 듯한 이 캐릭터는 다시 한번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시즌 2로 돌아온 ‘술꾼도시여자들’에서는 시즌 1에 없던 강지구의 러브라인도 볼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소속사가 ‘청순함’ 따위의 콘셉트로 가둘 수 없었던 정은지의 매력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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