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영 감독의 ‘유령’에서 조선인이지만 일본어와 암호 체계에 능통한 통신과 암호 해독 담당 ‘천은호’ 계장 역할로 다시 스크린으로 복귀한 서현우.
그가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데는 기막힌 우연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해 ‘헤어질 결심’에서 일명 ‘철썩’ 역할로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 그.
지금과는 사뭇 달리 퉁퉁한 체격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겨주었는데, 박찬욱 감독에게 “연기는 너무 마음에 드는데 체격이 아쉽다”며 증량을 제안 받아 본격적으로 살을 찌우기 시작했단다.
그러던 차에 이해영 감독에게 연락받게 되는데 “맡기고 싶은 역할이 있는데 요즘 체중이 너무 많이 빠져서 아쉽다”는 얘기를 전해들었고, 때마침 증량 중이었던 그는 그렇게 ‘유령’의 대본을 받고 작품에 출연하게 된다.
작품을 위해 무려 24kg이라는 어마어마한 체중을 증량해 낸 서현우. 살 찌우는 것이 너무 괴로워서 먹으면서 운 적이 있을 정도였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건강을 위해서 폭풍 증량은 조심스레 접근할 예정이라고.
배우 생활을 건강하게 오래하고 싶어서 고민이 깊어진다는 그는 “요즘 기술이 좋아졌다더라. 특수분장이나 특수효과도 있어서…”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지난해 ‘모럴렌스’를 시작으로 ‘헤어질 결심’, ‘정직한 후보’, ‘세이레’까지 말 그대로 다작을 이어오며 대세배우로 등극한 서현우. 이번 작품에서는 또 어떤 연기로 관객들에게 인상을 남길지 기대가 몹시 크다.
‘유령은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
서현우 외에도 설경구, 이하늬, 박해수, 박소담 등이 출연했으며 1월 18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3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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