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개봉한지 20주년이 훌쩍 넘은 2002년 개봉작 ‘번지점프를 하다’. 이병헌과 故이은주의 가슴 절절한 첫사랑 연기와 스토리로 아직도 많은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명작.
2021년 11월, 해당 작이 드라마로 리메이크 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원작에서 이병헌이 맡은 ‘서인우’ 역할에는 ‘마인’, ‘블랙의 신부’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이현욱이, 여현수가 맡은 고등학생 ‘임현빈’은 NCT의 재현이 맡는다고 알려졌다.
원래대로라면 지난 해 초부터 촬영을 시작해 지금쯤은 공개가 되어야할 ‘번지점프를 하다’. 하지만 어째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다. 놀랍게도 해당 드라마가 제작을 발표한지 불과 한 달만에 무산되었기 때문.
해당 작이 무산된 이유는 다름 아니라 원작의 시나리오 작가가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해당 작은 개봉 당시 전형적인 멜로에서 벗어나 ‘환생’과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사용한 바 있다.
해당 관련 스토리를 용납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제작이 강행될 경우 적극적인 대처에 나설 것
하지만 그 사이 독실한 크리스천이 된 원작 작가는 자신이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강경하게 제작을 반대했으며, 금적전인 요구는 전혀 없이 오직 종교적인 이유로 반대한 것이기에 협의의 여지가 없었다고..
결국 제작사가 그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해 제작을 취소했는데,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제작사에서도 원작 시나리오 작가의 반대로 리메이크가 무산된 일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 이래저래 아쉬움을 사고 있다.
해당 작의 드라마 작업을 위해 1년여동안 준비해 대본을 준비한 드라마 작가는 “원작자의 신념은 존중해 주면서 1년여 동안 대본 집필을 맡았던 작가의 작품은 휴지 조각으로 만들어도 되는건지 꼭 묻고 싶다”며 속내를 밝힌 바 있다.
참고로 ‘번지점프를 하다’는 영화 개봉 딱 10년만인 2010년 뮤지컬로 제작되어 관객들을 만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인 2022년까지 총 4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참고로 해당 뮤지컬 초연과 재연에서 여주인공 ‘인태희’를 맡은 것이 바로 ‘슬의생’의 채송화-전미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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