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하는 6인의 여배우가
노 개런티로 출연한 영화 ‘여배우들’
2009년 윤여정부터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6인의 여배우들이 총출연해 큰 화제를 이재용 감독의 영화 ‘여배우들’
작중 배경은 2008년 크리스마스 이브,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보그’ 특집 화보 촬영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실제 배우들이 자신의 모습으로 출연해 큰 기대를 모았다.
출연 배우 중 이미숙은 ‘정사’, ‘조선남녀상열지사’, 김민희는 ‘순애보’, 김옥빈은 ‘다세포소녀’로 이재용 감독과 앞서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윤여정과는 후에 ‘죽여주는 여자’에서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여배우들’은 당시 ‘지우히메’라 불리며 아시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최지우와 이혼 후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고현정(선덕여왕 방영 전)의 기싸움 연기가 일품인데, 최지우의 “그러니까 (재벌가에서)쫓겨나지”라는 어마어마한 대사가 큰 화제를 낳기도.
두 사람은 제작보고회에서 해당 기싸움 장면이 연기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다고 밝히는가 하면 이미숙 역시 “두 사람이 진짜 싸워서 깜짝 놀랐다”고 증언해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는데, 사실은 고현정이 최지우에게 해당 대사를 할 것을 부추긴 것이라고.
참고로 해당 작은 모큐멘터리로 별도의 대본 없이 상황에 맞는 대사와 연기로 진행된 작품인데,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점은 작품에 출연하는 6명의 여배우들 모두 노개런티로 출연했다는 것.
또 한가지 흥미로운 장면은 당시 60대였던 배우 윤여정이 20대 스태프에게 대놓고 무시당하는 모습. 사실 당시에도 영화를 본 이들이 ‘에이 설마…’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아카메디상을 수상한 후의 현재라면 정말 감히 상상도 못할 일.
또한 당시 20대였던 김민희의 해맑은 모습과 쟁쟁한 대선배들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김옥빈의 대조되는 모습 역시 흥미롭다. 윤여정과 김옥빈의 투샷 역시도.
그리고 해당 작은 배우 유태오의 한국에서의 첫 데뷔작으로, 유태오는 당시 ‘고현정의 남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배우로서 첫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