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원에 합의하며 드디어 마무리된 조니뎁과 앰버 허드의 세기의 이혼소송

더이상 소송을 진행할 수 없어
100만달러 (13억원)에 합의한 조니 뎁-앰버 허드

2016년 조니 뎁의 폭력에 의해 이혼한다며 서로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 마무리된 줄 알았던 앰버 허드와 조니 뎁의 이혼. 하지만 2018년 허드의 폭로에 의해 시작된 뎁과의 법정 공방은 그야말로 세기의 다툼으로 이어진다.

2020년 영국에선 허드의 손을 들어 주어 ‘더 선’이 승소했지만, 2022년 미국에서 진행된 명예훼손에 대한 소송 결과는 조금 달랐다. 재판 과정에서 두 사람의 온갖 사생활이 법정에서 까발려졌고, 이는 마치 스포츠라도 되는 양 방송을 통해 생중계 되기에 이르렀다.

언론과 뉴미디어는 이들의 재판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고, 영화로 제작되기까지 했다. 1심의 결과 배심원단과 재판부는 허드는 뎁에게 1,035만달러의 배상을 하고, 뎁은 허드에게 200만 달러의 배상을 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결국 금액 계상을 통해 허드가 뎁에게 835만달러(약 110억원)을 배상해야 되는 셈.

허드는 판결에 불복,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가 모두 배심원단과 재판부에 의해 기각되었다며 항소했고, 뎁의 팬들은 이 참에 허드의 민낯을 까발리자며 법원에 정보공개 청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재판과 관련된 증거들이 공개되면서 정말로 허드에게 유리하고 조니 뎁의 이미지를 망칠만한 증거들만 잔뜩 공개가 되었고, 뎁의 찐팬이 아닌 흥미거리로 소송을 지켜보며 팝콘을 먹던 사람들의 뎁에 대한 이미지도 나락으로 함께 떨어졌는데…

결국 양측에 대한 관심이 차갑게 식은 상태에서 진행된 2심. 2심 진행 중 양측은 허드가 100만달러, 약 13억원을 뎁 측에 건네는 걸로 합의에 이르렀다. 뎁 측은 이 금액을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고.

뎁도 소송이 길어지면서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신의 이미지를 수습하고자 이쯤에서 마무리를 원했으며, 허드는 이로 인해 파산에까지 이른 지경이라 이대로라면 앞으로의 배우 활동의 수입을 전부 뎁 측에 차압당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

허드는 미국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잃었으며 항소해봐야 최선이 재심 아니겠냐며 그것을 견딜 수 없다는 이야기로 합의의 이유를 밝혔다. 결국 양측 모두에게 상처만 남긴채 끝난 세기의 재판.

변호인단은 “이 고통스러운 장의 문을 공식적으로 닫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는데, 이 둘이 시작한 소송이 할리우드의 수많은 이혼 커플에게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 그리 뒷맛이 개운치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