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부대 자원해 이라크에서 복무한 손석구
오디션보다 치열한 경쟁률 뚫고 합격해 통역병 복무
30대 중반 늦깎이로 데뷔했지만 작품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대세 배우에 등극한 손석구. 무명 시절이 길었던 것이 아니라 연기를 애초에 늦게 시작한 그였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기 전의 손석구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의 가장 유명한 경력은 연매출 55억의 제조회사 대표이사였다는 것. 현재는 배우 활동에 전념하느라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대주주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유학시절 다큐멘터리 감독을 지망하던 손석구. 전쟁의 실상을 체험하고는 다큐멘터리가 현실을 담아낸다는 생각이 깨져 진로를 바꾸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가 전쟁의 실상을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라크 파병 부대였던 자이툰 부대에서 통역병으로 복무했기 때문. 드라마 영화 오디션보다 치열한 경쟁력이었다고 하는데,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나오고 미국 대학을 다니던 그는 결국 당당히 통역병에 합격 했다고 한다.
이라크 파병 기간 동안을 군 생활이 너무 좋았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고 회상하는 그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새롭게 시작해서 열심히 하면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점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혹시 군인이 체질인거 아니냔 말에 단번에 그렇다고 대답하는 손석구는 제대 후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다시 동생이 있던 캐나다로 건너간다. 그 곳에서 26살 179cm의 키로 갑자기 농구선수가 되기 위해 준비했던 그. 심심한 탓에 찾았던 연기학원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결국 유학 비자를 받아 연기과로 대학을 다시 들어간 손석구는 2010년 졸업 후 연극 무대에 서게 되었다. 이후 단편과 연극을 오가던 그를 발견한 것이 ‘센스8’의 워쇼스키 감독.
그렇게 데뷔한 악역과 멜로 연기를 오가며 묘한 매력을 뽐내다 D.P의 빌런 임지섭 대위를 연기한다. 메인 악역은 아니었지만 시청자들에게 계속되는 짜증과 답답함을 유발하는 그의 연기에 많은 이들이 그의 몰락을 바라기도 했다.
올해에는 ‘범죄도시 2’의 메인 빌런 강해상과 ‘나의 해방일지’의 구씨 역을 맡으며 잔혹한 빌런과 미스테리한 매력남 사이를 오가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그.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배우를 꼽으라면 다섯 손가락 안에는 무조건 들어갈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12월 21일 공개 예정인 최민식의 24년만의 시리즈 복귀작으로 알려진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에 카지노왕 최민식을 무너뜨리기 위해 분투하는 필리핀 파견 경찰 오승훈을 연기한다.
연기 귀신 최민식과의 대결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연기를 보여줄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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