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성? X대? 재벌 실화 녹여내 20% 시청률 기록 중인 대박 드라마

삼성·현대 등 실제 재벌 이야기에
IMF 등 실제 사건 더해 몰입감 높인 드라마

시청률 20%가 코앞인 19.4%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급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국내 1위 대기업 순양의 직원이었던 그가 내부 비리에 접근, 살해 당하며 순양가 막내 손자로 다시 태어난 소위 ‘회귀물’인데요.

이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재벌 그룹 ‘순양’은 그야말로 삼성을 빼다 박은 수준. 사업의 구조나 반도체 도전, 자동차 사업의 실패 등 많은 부분이 실제 삼성을 모티브로 한데다 드라마에서 회장 진양철을 연기하는 이성민은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을 빼다 박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드라마에 나온 밥알 에피소드는 이병철 회장의 이야기로 유명하죠.

물론 전부 실화를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은 아니고, 진양철 회장의 캐릭터는 이병철, 이건희 두 전 회장을 섞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현실에선 다른 기업의 성과였던 것도 순양의 성과로 각색되어 표현되고 있긴 합니다.

순양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대영 그룹. 국내 자동차 산업 굴지의 1위에 북한 출신의 한복을 입고 다니는 창업주 등은 정주영 회장의 현대를 떠오르게 하죠. 원작에서는 현대를 뒤집은 대현으로 더욱 노골적으로 모티브를 드러냈었습니다.

진양철 회장의 자녀들 중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어 눈밖에 난 아들이 있다거나, 딸은 백화점을 경영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가와 실제 비슷한 부분인데요.

더욱이 최근 회차에선 삼성의 경영 모토인 ‘정도경영’을 직접적으로 저격하고 있어 더욱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고용 승계 거부와 상속을 위해 소액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점을 들어 진도준(송중기)이 진양철 회장에게 직접 반기를 들고 대립을 시작해 긴장감을 더하고 있죠.

‘나의 정도는 돈이다’라고 말하는 진양철에게서 직접 ‘순양을 사겠다’고 선전포고를 날린 진도준의 선언으로 드라마가 중반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기업 쟁탈전이 펼쳐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외에도 진도준이 해외의 작은 온라인 서점에 투자해 그 서점이 상장하며 거액의 달러를 손에 넣었는데 이 온라인 서점의 이름이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의 패러디인 아마좀인데다, 실제 역대 대통령의 자료화면이나 IMF 사태, DMC 개발 등 친숙한 소재들이 더욱 몰입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주 3회 방영이라는 파격 편성을 더해 스피디한 전개도 드라마가 사랑 받는 요인이 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어느새 벌써 절반을 달려 온 ‘재벌집 막내아들’. 과연 진도준은 순양그룹을 손에 넣고 자신의 회귀에 얽힌 비밀을 밝혀 낼 수 있을지 남은 회차도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