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소감’ 황정민에 이어
‘코 성형계’ 언급한 진선규까지
오랜 역사를 자랑하다보니 시상식의 권위는 물론, 다양한 시상-수상자들의 소감이 화제가 되기도 ‘청룡영화상’. 지난 20여년간 청룡영화상에선 어떤 재밌는 일들이 있었을까?
2005년: 그 유명한 ‘밥상 소감’의 황정민
‘너는 내 운명’으로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황정민.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었을 뿐”이라는 희대의 수상 소감은 15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최고의 수상 소감으로 손꼽히며 회자되곤 한다.
2010년: “가격이 싸요”라며 웃음 선사한 윤여정
조명상, 기술상, 촬영상의 시상자로 나선 윤여정. 함께 시상자로 나온 김성수가 감독님들이 많이 찾는 비결은 무엇이냐 묻자 “난 가격이 싸요” 라고 짧게 답해 또 한 번 큰 웃음을 선사했는데, 그로부터 11년 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가 되었다.
2016년: “이게 다 네 때문’이라고 했다는 전혜진
2015년 ‘사도’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전혜진. 안타깝게도 2016년 입원한 그를 대신해 그의 남편인 이선균이 시상자로 올라 “병의 근원이 저 때문이라 (아내가) ‘네가 책임져라’해서 제가 책임 지려고 부득이하게 오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2017년: 친구들이 ‘코 성형계’ 들어준다고 밝힌 진선규
‘범죄도시’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진선규. 눈물범벅이 된 채로 친구들이 자신을 위해 ‘코 성형계’를 들어주기 위해 십시일반 모으고 있다는 얘기로 큰 웃음을 전했다. 수상 이후 코 성형은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 구교환에게 하트 날리며 러브콜한 이제훈
이연희와 함께 신인 감독상 시상자로 나선 이제훈. 감독으로서 어떤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냐는 질문에 “감독으로서 캐스팅이 아닌 함께 연기하고 싶은 분이 있다, 구교환 배우님 꼭 같이 연기하고 싶습니다”라며 손가락 하트를 날려 화제를 일으켰다.
이제훈은 이전에도 구교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으며 청룡영화상에서 대놓고 러브콜을 보낸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영화 ‘탈주’에 나란히 캐스팅, 올 6월 촬영을 마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1월 25일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다. 지난 수십 년간 MC 자리를 맡아온 김혜수와 유연석이 5번째 호흡을 맞추며 KBS에서 생중계로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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