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러 거장의 현실 공포 ‘곤지암’
공포가 일상이 되어 버린 새로운 시대에 도착한 웰메이드 말세 스릴러 ‘뉴 노멀’. 정범식 감독의 신작으로 묻지마 살인, 데이팅 어플 범죄, 스토킹 등 다양한 종류의 ‘말세 범죄’를 담았다.
총 6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영화인 ‘뉴 노멀’. 배우 최지우와 이유미, 최민호, 표지훈, 정동원, 하다인이 각 챕터의 주인공을 맡아 흉악범죄가 만연한 현대에 언제든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일상의 불안함을 보여준다.
‘곤지암’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정범식 감독. 2018년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립한 후 추리 장르의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으나 코로나 기간 동안 마냥 기다릴 순 없어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라고.
‘장화, 홍련’을 비롯해 ‘알포인트’ 등의 작품과 함께 늘 한국 최고의 호러 영화로 손꼽힌 ‘기담’에 이어 총 267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도 크게 성공한 ‘곤지암’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들과는 달리 귀신이 등장하지 않는데, 정 감독은 ‘기담’과 ‘곤지암’을 능가하는 섬뜩한 귀신을 기대하는 관객에겐 죄송하지만, 어떤 누군가에겐 충분히 무서운 공포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고전적인 서스펜스를 담으면서도, 이야기는 트렌디하게 가고자 했다는 그. ‘곤지암’을 통해 당시 신인이었던 위하준, 박지현, 박성훈 등을 발굴한 데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이유미와 정동원, 하다인 등을 캐스팅해 이목을 끈다.
특히나 이유미는 ‘오징어게임’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기 전 캐스팅되었으며, 정동원은 이번 작품이 첫 연기 데뷔작이다. 그리고 아직 우리에게 낯선 신예 배우인 하다인 역시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할지 기대해 보아도 좋을듯하다.
믿고 보는 감독, 화려한 출연진 외에 이 작품이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은 바로 색다른 음악. 싱어송라이터 윤상이 맡았는데, 그의 아들인 ‘라이즈’의 앤톤은 소속사 선배인 최민호가 연기한 ‘훈’의 이야기에 전체 음악을 담당해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귀신은 나오지 않지만 쌀쌀해진 날씨에 현실감 있는 공포로 관객들에게 오싹함을 전달하는 ‘뉴 노멀’은 현재 극장에서 상영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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