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스톤이 꼽은 역사상 최고의 공포 영화
미국의 유명 대중문화 매거진인 롤링 스톤이 역사상 최고의 공포 영화 101편을 선정했다.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45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편에 이어 5~1위를 소개해 드린다.
5위: 할로윈(1978)
고작 6살의 어린 나이로 광대 복장과 마스크를 쓰고 누나를 처참하게 살해한 후 정신 병원으로 보내진 마이클 마이어스가 15년 후 정신병원을 탈출, 고향으로 돌아가 15년 전의 악몽을 재현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존 카펜터 감독의 ‘할로윈’
슬래셔 무비를 정립했다는 평가 받는 작품으로 ‘스크림’에서 볼 수 있는 공포 영화의 법칙이 바로 이 영화에서 탄생했으며, 2021년 로튼 토마토 유저 투표에서 ‘엑소시스트’, ‘싸이코’ 등의 작품들을 제치고 역대 최고의 공포영화 1위를 차지하며 명작임을 인증했다.
4위: 쳐다보지 마라(1973)
사고로 딸을 잃고 싶은 슬픔에 빠진 존과 로라 부부. 어느 날 심령술사라고 하는 노파에게서 딸의 영혼이 그들을 맴돌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 말에 빠져든 로라와는 달리 시큰둥한 존,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의 앞에 자꾸 죽은 딸의 모습이 보인다.
혼란과 당혹감, 그리고 불안한 느낌을 통해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로 현란한 컬러와 교차 편집을 이용한 실제로 악몽을 목격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라 평가를 받은 ‘쳐다보지 마라’가 4위를 차지했다.
3위: 링(1998)
보고 나면 7일 후에 죽게 된다는 저주의 비디오를 보게 된 기자 레이코와 전남편인 류지가 저주를 벗겨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이야기.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도 흰옷을 입은 채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TV를 뚫고 나오는 사다코의 모습은 많이 기억하실 것.
우리나라 공포물에서 주로 한(恨)을 그리는 것과 달리 원(怨)의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일본 공포 영화의 부활을 알린 명작. 한국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었으며, 여러 편의 시리즈와 파생작이 제작되기도 했다.
2위: 싸이코(1960)
영화사에 길이 남은 샤워신과 음악으로 유명한 알 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 회사의 돈을 들고 도망친 여직원 마리온이 실종되자 그녀의 언니인 라일라와 샘은 사립 탐정 아보가스트를 고용한다.
많은 이들에게 샤워 공포증을 안겨준 ‘싸이코’. 마리온 역할을 맡은 자넷 리는 해당작으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앞서 5위를 차지한 ‘할로윈’의 주인공인 로리 역할을 맡아 시리즈를 이어온 제이미 리 커티스가 바로 그녀의 딸이다.
명실상부 호러영화의 퀸으로 등극한 두 모녀. 제이미 리 커티스는 자신의 엄마가 출연한 ‘싸이코’의 한 장면을 패러디하며 남다른 팬서비스를 선사한 바 있는데, ‘할로윈’을 연출한 존 카펜터 감독은 제이미 리 커티스가 자넷 리의 딸이라 캐스팅했다고 한다.
1위: 엑소시스트(1973)
가톨릭 사제가 인간 소녀의 몸에 빙의된 악마를 구마한다는 이야기를 그린 ‘엑소시스트’. 말하자면 입아픈 희대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명작 공포 영화로, 1973년 개봉 당시 극장에서 상영 중 뛰쳐나간 관객은 물론 실신과 구토 등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덕분에 출연한 배우와 스태프들이 의문사를 당했다 것을 비롯한 수많은 괴담이 양성되기도 했는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영화가 개봉된 후 냉담하던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성당으로 돌아왔다고.
‘엑소시스트’를 기점으로 빙의 및 가톨릭의 구마 의식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현재까지 쭉 이어오고 있는데, 2015년 개봉한 한국 영화 ‘검은 사제들’ 역시 ‘엑소시스트’와 상당히 흡사한 플롯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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