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야’의 주인공 판빙빙과 이주영
낯선 곳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진샤가 자유로운 영혼의 초록머리 여자를 만나 돌이킬 수 없는 밤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녹야’
중국의 유명 배우 판빙빙과 한국의 배우 이주영이 만난 작품으로 지난 2월 중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데 이어, 10월 개최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초고속 매진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대륙의 여신’이라 불리는 톱스타인 판빙빙과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하는 여배우 중 하나인 이주영의 조합이 무척이나 흥미를 사는 ‘녹야’. 판빙빙은 이주영에게 직접 손 편지를 전하며 캐스팅을 제안했다고.
우리가 정말 그녀를 선택하고 싶고
좋아한다는 걸 어떻게 표현할까?
편지를 쓸 당시 이주영과 말도 안 통하고 어떻게 소통할까 고민했다는 판빙빙. 태어나 여배우에게 손 편지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일이 처음이라 연애편지를 쓰는 것 같이 많은 고민을 하며 긴장한 채로 편지를 썼다고 한다.
지난 26일 판빙빙이 2021년 11월 15일에 이주영에게 쓴 편지가 공개되었는데 영화 ‘춘몽’에서 본 이주영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라며 구애를 보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같이 꿈을 꿉시다.
우리 같이 꿈을 꾸자며 감동적인 메시지로 편지를 마무리한 판빙빙의 마음은 고스란히 이주영에게 전해졌고, 그렇게 두 사람은 한 작품에서 연기하게 되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평생을 다르게 살아왔지만 서로를 구제하고 연대하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파격적이면서도, 흡인력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은 ‘녹야’는 오는 11월 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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