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시절 대치동 학원강사로 일했다는
감독의 경험을 녹여낸 영화 ‘독친’
독친(毒親): 자식에게 독이 되는 부모
학원가와 학부모 관련 사건이 사회 문제로 연일 떠오르는 요즘. 독이 되는 줄도 모르고 딸에게 지독한 사랑을 주는 엄마 혜영이 딸 유리의 죽음을 추적하며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현실 공포 스릴러 영화 ‘독친’
‘체크메이트’ 등의 단편 영화를 연출한 데 이어 영화 ‘B컷’과 ‘옥수역귀신’의 각본을 맡은 김수인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20대 시절 학원강사 생활을 꽤 오래 했으며 대치동에서만 2년을 했다는 김수인 감독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작품이다.
김수인 감독은 독이 되는 부모라는 뜻의 ‘독친’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된 후 우리가 마땅히 사랑하고 사랑 받아야 하는 존재인 부모가 자식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상황이 굉장히 흥미로워 이야기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탄탄한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대중을 사로잡는 배우 장서희가 엄마 혜영 역할을 맡아 ‘중2라도 괜찮아’ 이후 6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해 신인감독 김수인에게 힘을 보탰다.
강안나는 순종적이고 바르게 자란듯 하지만 그 내면에 분노와 적개심 등을 감춘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 딸 유리 역할을 맡아, 신인임에도 폭발할듯 위태로운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여기에 올 여름 개봉한 ‘좋.댓.구’에서 잘나가는 아역스타였으나 조작 유튜버로 변신한 본인 자신을 연기한 오태경이 사건의 수사를 맡은 오 형사 역할을 맡아 전작과는 다른 진지한 연기로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최근 관련한 이슈와 관련해 오래전부터 쌓여온 문제가 지금 한 번에 터진 것 같다는 김수인 감독은 영화를 보신다면 부모가 자녀를 위해 하는 모든 행동이 무조건 정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심을 해보셨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 반대로 자녀 입장에선 때로는 부모를 미워할 수도 있는데 그게 무조건 자녀가 나빠서는 아님을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는 김수인 감독은 ‘독친’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으로 얘기되면 좋겠다며 소망을 밝혔다. 영화는 11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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