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 보스톤’ 출연을 계기로
진짜 마라토너가 된 임시완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영화 ‘1947 보스톤’
실제 대한민국의 마라톤 영웅들이었던 손기정과 남승룡, 서윤복 선두의 이야기를 그리며 손기정 역할에는 하정우가, 남승룡 역할에는 배성우, 서윤복 역할에는 임시완이 맡았다.
임시완이 연기한 서윤복 선수는 1947년, 광복 후 첫 국제대회인 제51회 보스턴 마라톤에 ‘KOREA’라는 이름과 태극기를 달고 참가, 2시간 25분 39초의 세계 신기록으로 대회에서 우승한 인물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발자취를 남긴 인물.
원래 운동을 즐겨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오래달리기는 남들만큼 했다는 임시완. 자신이 연기한 서윤복 선생의 몸이 워낙 다부져 외적인 모습을 따라가기 위해 운동과 식단관리를 병행했다고 한다.
서윤복 선생님과 실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분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촬영하는 동안이라도 세미 국가대표라는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임했다는 그. 촬영 3개월 전부터 다부진 몸을 만들기 위해 특별 훈련에 돌입했다고.
아침에는 마라톤 훈련을 하고 점심엔 운동을, 저녁엔 보강훈련을 했다. 삼시세끼 닭가슴살을 먹으면서 지방을 덜어냈다는 그. 사실 돌이켜보면 배우의 생활보다는 선수 생활에 가까웠던 것 같다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준비 기간 3개월, 촬영 기간 5개월 동안 혹독한 관리에 단수까지 해가며 체지방 6%를 달성했다는 그. 모든 촬영이 끝나고 먹은 것은 바로 맥도날드 콰트로 치즈 버거였는데, 온 몸에 그 기운이 퍼져 손톱과 발톱까지 퍼지던 그 감각이 아직도 선명하다고 한다.
‘1947 보스톤’을 계기로 시작한 마라톤이 자신과 잘 맞는다는 임시완. 작품이 끝난 후 ‘지누션’의 션의 제안으로 이영표, 조원희, 이시영, 윤세아, 박보검 등과 마라톤 크루 ‘언노운’의 멤버로 활약하며, 기부에도 동참하고 있다.
임시완의 연기에 대한 남다른 노력이 빛을 발하는 1947 보스톤’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히트시킨 강제규 감독이 ‘장수상회’ 이후 10년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으며, 지난 9월 27일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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