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차 원로배우 나문희에게
연기 지적했다는 66년차 김영옥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영화 ‘소풍’.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사이이자 사돈인 ‘금순’과 ‘은심’이 60년 만에 고향인 남해로 우정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금순과 은심 역할은 김영옥과 나문희가 맡았으며, 박근형이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태호 역할을 맡아 두 사람 곁에서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만든다. 각각의 연기 경력만 최소 60년, 도합 18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세 명의 배우들.
수년 동안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호흡을 맞춘 동료이자 절친이기도 한데, 김영옥은 이번 작품에서 나문희에게 연기 관련 지적을 했다고 한다. 여유 있게 앉으면서 대사를 해야 하는 장면인데 나문희가 들어오자마자 대사를 했다는 것.
참고로 김영옥은 1938년생으로 현재 대한민국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여배우 중 최고령이자 66년 차 배우로 나이로는 나문희보다 3살 위, 연기 경력으로는 4년 선배이기도 하다. (나문희는 62년 차)
아무래도 경력도 오래됐고, 연기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지적하기 힘들지만 ‘서로와 작품을 위해서 말해야겠다’ 생각해 서너 번 지적했다는 김영옥. 결국 기분이 상한 나문희는 “싫다. 내 마음대로 할 테야”라고 받아쳤다고 .
후에 나문희는 김영옥의 이야기는 이해하지만 기분이 ‘좀 그랬다’라고 솔직하고 고백했다고 하는데, 김영옥은 평소 나문희와는 친동생보다 더 자주 보고 챙기는 사이라 진짜 동생 같아서 그렇게 했던 것이라며 나문희와의 친분을 전했다.
80대의 나이에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활발하게 출연하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전설들인 김영옥과 나문희, 박근형 세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 ‘소풍’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대되어 최초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세 배우들 역시 레드카펫에 함께 올라 현장에서 취재진과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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