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에 커밍아웃한 이안 맥켈런
‘엑스맨’ 촬영 당시 비하인드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의 간달프 역할과 ‘엑스맨’ 시리즈에서 매그니토 역할을 맡으며 60대의 나이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영국 출신의 배우 이안 맥켈런.
‘반지의 제왕’에서 사루만 역할을 맡은 크리스토퍼 리는 원래 간달프 역할을 무척이나 탐냈다고 하는데, 맥켈런이 해당 역할에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쿨하게 인정하고 해당 캐릭터를 양보했다고 한다.
유럽 최대의 LGBT 인권 단체인 스톤월의 공동 창립자이자 인권운동가로도 유명한 이안 맥켈런. 소설가인 앵스 윌슨에 이어 두 번째로 기사 작위를 받은 동성애자로, 1988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은 동TJD애자라는 사실을 커밍아웃한 바 있다.
그는 당국이 동성애를 조장하는 것을 불법으로 하는 법안에 반대했으며, 데일레 텔레그래프의 편집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나처럼 동성애자인 사람에게 모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평소 매우 유쾌한 성격이라는 이안 맥켈런. ‘엑스맨’ 촬영 당시 그의 성 정체성과 유쾌한 성격을 알 수 있는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있다. 자신은 게이이기 때문에 미스틱 역할의 레베카 로메인 스테이모스의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분장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그.
극 중 변신 능력자인 미스틱이 자신의 능력을 이용, 울버린(휴 잭맨)의 숙소로 들어가 여러 모습의 여성으로 변신하며 유혹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이안 맥켈런이 극 중 변하는 인물 중 하나로 자신이 등장하면 안 되냐고 농담했다는 것.
그러니까 자신이 휴 잭맨의 몸 위에 올라가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결국 그의 제안은 거절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장면이 실제 구현되었다면 관객들에게 무척이나 큰 웃음을 선사하며 작품 속 또다른 명장면으로 남지 않았을까 싶다.
이안 맥켈런은 최근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후 “거의 하룻밤 사이에 내 인생의 모든 것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었다. 사람들과의 관계, 연기에 대한 모든 태도가 바뀌었다”라고 전하며 자신과 같은 이들에게 용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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