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할리우드 배우+작가 동시 파업
완전히 멈춰버린 할리우드
할리우드가 완전히 멈춰버렸습니다. 작가들과 배우들이 OTT 플랫폼의 수익을 영화 재상영료와 같은 기준으로 정산할 것을 요구하고, 인공지능 도입 시도를 멈추라는 크게 두가지 요구를 하며 파업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먼저 파업에 들어간건 작가 조합이지만, 배우 조합 또한 같은 내용으로 사실상 연대 파업에 들어가며 많은 할리우드 영화들의 개봉과 제작 일정이 타격을 받게 되었는데, 관련 소식을 몇가지 전해드립니다.
시사회 도중 퇴장해버린 ‘오펜하이머’ 배우들
미국 배우 조합(SAG)의 파업이 가결된 순간 영화 ‘오펜하이머’의 배우들인 킬리언 머피, 맷 데이먼, 에밀리 블런트는 런던에서 시사회를 겸한 홍보 행사에 참석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파업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배우들은 즉시 시사회장을 떠났습니다. 영화 홍보 또한 배우의 일이고, 파업 중에는 이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이었죠.
결국 혼자 홍보 자리에 등장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배우들은 어디 갔냐는 질문에 “그들은 시위 피켓에 이름을 쓰러 갔다”고 말하며 웃어 넘기며 지지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독립영화들
배우 조합과 작가조합의 파업은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들을 상대로만 적용되는데요. 즉 독립영화 제작사는 포함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조합원인 배우가 독립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배우 조합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요.
‘에브리씽 에브리원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를 휩쓴 독립영화계의 디즈니라고 할만한 “A24” 스튜디오는 이 기회를 바쁜 유명 배우들을 저예산 영화로 끌어들이는 찬스로 삼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독립영화들도 상황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데, SAG의 승인 절차가 매우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캐스팅 확정이 늦어지면서 투자 유치나 영화제 출품 일정이 밀리며 제작이 무산되는 독립 영화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듄 : 파트2’ 연기, 예고편에 개봉시기도 나왔는데?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영화 ‘듄 : 파트 2’. 올해 연말 시즌을 노리는 대작 영화중 하나이자 많은 영화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영화인데요.
워너브라더스는 이미 예고편을 공개하고, 연말 개봉임을 확실히 했었죠. 하지만 결국 내년 3월로 개봉이 연기 되었습니다. 지금보다 배우 파업이 더 길어지면 영화 홍보 활동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배우들이 홍보를 중간에 중단한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사례처럼 배우 없이 홍보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황금 시즌인 연말을 포기하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개봉 연기를 선택한겁니다.
‘듄:파트2’는 시작일 뿐, ‘헝거게임’ 프리퀄이나 ‘더 마블스’등 연말 시즌을 노리는 대작 영화들의 개봉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할리우드 영화 없는 연말, 한국 영화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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