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드’로 40년 만에 복귀한 후
활발한 활동 이어오고 있는 배우 문숙
2015년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우진의 모친 역할로 무려 40년 만에 본업인 배우로 복귀해 화제를 일으켰던 배우 문숙.
노년의 나이임에도 염색을 한다거나 뽀글뽀글 파마머리를 하는 또래의 여성들과 달리 염색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흰 머리칼과 긴 생머리 스타일은 문숙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지요.
70대가 가까워진 지금도 특유의 신비로운 미모를 자랑하는 그녀. 고등학교 재학중이던 1972년 TBC의 공채 탤런트 시험에 교복을 입고 응시, 화려한 외모로 유래없이 고등학생 신분으로 공채 시험에 합격, 단역부터 차근차근 활동을 이어갑니다.
1974년 ‘돌아오지 않는 해병’, ‘만추’ 등을 연출한 이만희 감독의 영화 ‘태양닮은 소녀’에 출연한 문숙. 한국연극영화예술상(현재의 백상예술상)에서 여우신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게 되는데요. 뿐만 아니라, 23살 연상의 이혼남이었던 이만희 감독과 연인으로 발전, 결혼까지 해 큰 화제를 일으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삼포로 가는 길’ 역시 함께 하게 됩니다만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던 이만희 감독이 그만 간암으로 사망했으며, 문숙은 해당 작으로 대종상영화제에서 또 한 번의 신인여우상을 수상하지만 큰 충격에 돌연 미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연예계와는 거리를 두고 지내던 문숙. 미국에서 자연치유 전문가이자 요가전문가로 지내던 중 2007년 이만희 감독과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책 ‘마지막 한 해’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다시 배우로 복귀하는 데 궁극적인 역할을 한 인물은 바로 후배인 한효주였는데요. ‘동이’를 막 끝내고 심신이 지쳐있었던 한효주, 국내 한 잡지사와 문숙의 인터뷰에 강하게 이끌려 이메일을 직접 보내 문숙과 처음 만남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두 사람, 앞서 언급했듯 문숙은 ‘뷰티 인사이드’로 오랜만에 복귀하게 되었는데요. 이후 ‘허스토리’, ‘사바하’ 등의 영화에 이어 최근 공개된 ‘경이로운 소문’, ‘마스크걸’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문숙과 한효주는 지난 7월 강원도 강릉에서 만나 뜻깊은 1박 2일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조만간 두 배우가 함께 출연하는 작품 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