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 공길 역할로
예쁜 남자 신드롬 불러일으킨 이준기
2005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 연산군이 집권하던 조선시대, 왕을 희롱한 죄로 의금부로 끌려가게 된 광대 장생 공길을 비롯한 남사당패의 이야기를 그린다.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총제작비 72억 원에 불과했고 상영관도 다른 대작들에 비하면 터무니없을 정도로 적었던 ‘왕의 남자’. 입소문을 타고 무려 1,230만 관객을 돌파, 총수익 660억 원이 넘는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회자되는 작품.
뛰어난 영상미와 연출력을 비롯해 감우성과 정진영, 강성연 등의 탄탄한 연기력과 남사당패 일원을 연기한 유해진과 정석용 등의 코믹 연기, 화려한 미술도 있었지만 ‘왕의 남자’의 일등 공신을 꼽자면 단연 공길을 연기한 이준기라고 할 수 있다.
해당작에서 고운 미모와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준기. 당시 신인이었던 그는 한 달 동안 이어진 3번의 오디션을 통해 주인공으로 공길 역할에 발탁되었는데, 그 경쟁률이 무려 3,000 : 1이었다고.
공길 역할로 그야말로 ‘예쁜 남자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이준기. 지금이야 뮤지컬·연극계에 이어 영화관에서도 n차 관람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졌지만, 바로 그 ‘회전문 문화’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 이준기이기도 하다.
신인 시절 ‘예쁜 남자’로 주목받았던 이준기. 이후 출연한 ‘개와 늑대의 시간’, ‘일지매’ 등에서 보여준 연기력으로 예쁘기만 한것이 아닌 탁월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과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달의 여인 -보보 경심려’, ‘악의 꽃’에 이어 지난해 방영한 ‘어게인 마이 라이프’까지 모두 흥행시키며, 시청률 보증수표로 등극한 22년 차 베테랑 배우 이준기. ‘아라문의 검’으로 곧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아라문의 검’은 지난 2019년 방영된 ‘아스달 연대기’의 후속작으로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 은섬, 탄야, 태알하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준기는 전편에서 송중기가 맡았던 은섬 역할로 새로이 작품에 합류했으며, 서른 개의 씨족의 대통일을 이루어낸 리더로서 타곤(장동건)의 아스달 왕국과 아스대륙의 명운을 건 피할 수 없는 대전쟁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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