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아닌 작가가 되어 나타난 강혜정
배우 강혜정인 에세이 ‘반은 미치고 반은 행복했으면’을 통해 작가로 돌아와 팬들의 반가움을 사고 있다.
내 안에 있는 말풍선을 엮은 책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강혜정은 하고 싶은 말이 돌아다니는데, 누구를 만나 이야기하기보다는 글로 적는 게 좋을 것 같아 휴대폰 앱으로 생각이 날 때마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듯 메모한 이야기들을 책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책에는 그의 데뷔작인 1998년 인기 드라마 ‘은실이’ 시절 이야기도 실려있다. 극 중 주인공 은실이를 괴롭히는 배다른 언니 영채 역할을 맡았던 강혜정. 당시 지나가던 아주머니에게 “은실이 너무 괴롭히지 마라. 너 너무 못됐더라” 등짝을 맡기도 했다고.
16세에 불과했던 어린 소녀 강혜정은 당시의 기억을 아프고, 따끔하고, 억울했지만, 눈물이 핑 돌 것 같이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10대 시절부터 활동을 시작해 20대 초반 ‘올드보이’, ‘웰컴 투 동막골’ 등의 영화로 가장 빛나는 20대를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20대 여배우로 손꼽혔지만, 2010년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결혼과 출산 후에는 본업인 배우로서보다는 아내이자 엄마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2017년 영화 ‘루시드 드림’과 ‘저글러스’ 이후 무려 6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강혜정. “연기 활동의 공백은 있었지만, 다른 걸 잘 만들어 내느라 인생의 공백은 없었다”라며 딸 하루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고 있음에 뿌듯해하기도 했다.
또한 ‘해내고 싶다’라는 자극을 주는 역할이 있다면 작품에 복귀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한 강혜정. 조만간 좋은 작품에서 또 한 번 좋은 연기를 펼쳐주시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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