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제14회 청룡영화상의 사회를 본 것을 시작으로 올해로 30년째 청룡과 함께하는 청룡영화제의 상징이자 여신인 김혜수.
특유의 배려심과 순발력, 유연함으로 청룡의 진행을 매끄럽게 맡고있는 김혜수. 이제는 그를 빼놓고 청룡영화제를 말할 수가 없는데요.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부터 사회를 보기 시작한 계기는 바로 ‘영화계 소식을 알고 싶어서’였다고 합니다.
지난 3월 유튜브 ‘by PDC 피디씨’에 모습을 드러낸 김혜수. 어린 시절 데뷔해 연기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지가 많이 소모됐기 때문에 역량 있는 사람들은 굳이 자신을 필요로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나는 늘 새롭고 신선하지는 않지만, 무언가를 뛰어넘는 배우는 아니여서 애매했다.
자신보다 훨씬 새롭고 재능 있고 가능성 있는 사람은 많았다는 김혜수. 2006년 ‘타짜’를 만나기 전까지 들어오는 시나리오 대부분은 로맨틱 코미디 또는 코미디였으며, 가끔은 난데없는 에로 장르 제안도 받았었다고 합니다.
물론 해당 장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가 어떠한 캐릭터로 국한되고 소모된다는 것은 배우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인데요. 사실 일찍 데뷔했지만 나이가 어렸던 김혜수.
청룡영화상 사회를 맡기 전에는 배우로서 영화제에 초대받는 일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상식이 끝나고 나면 늘 자신이 입었던 드레스와 관련한 기사가 쏟아지는 터에 ‘아, 내 속도 모르고’라고 생각하며 속상했던 적도 있었다구요.
그렇게 청룡영화상의 사회를 시작한 지 어느덧 30년을 맞이한 김혜수. “시상식에서 어떤 배우가 수상 소감하는 장면을 그냥 보는 게 아니라 그 순간을 그림처럼 찍어놓고 머릿속에 새겨넣으려고 한다. 그런 게 나한테는 동력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김혜수는 시상식 사회를 보면서 수상 소감을 발표하는 동료와 후배들의 모습에 깊이 공감하고, 함께 눈물을 흘려주는 모습으로 화제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평소 동료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