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수’서 6-70년대 향수
제대로 자극한 음악감독 장기하
지난 7월 31일 개봉한 영화 ‘밀수’. 70년대 군천에서 물질로 생계를 이어가던 해녀들이 근처 화학공장이 들어서자, 바닷속에 던져진 밀수품을 건져내며 삶을 이어가다 사건·사고가 발생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작부터 김 트리오의 ‘연안부두’를 시작으로 펄 시스터즈의 님아’, 김추자의 ‘무인도’와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최헌의 ‘앵두’,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등의 그 시절을 대표하는 곡들이 잔뜩 등장해 중장년과 노년층 관객에게도 큰 향수를 선사한 ‘밀수’
놀랍게도 해당작의 음악감독을 맡은 이는 1982년생으로 이제 갓 40세의 나이를 지난 장기하. 영화에서 음악뿐 아니라 ‘명동 멋쟁이’ 역할로 카메오 출연했지만, 통편집 굴욕을 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던 그.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후 자신이 등장하지 않자 ‘내가 다른 생각을 해서 놓쳤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류승완 감독은 추후 해당 신을 비롯해 미공개 컷들을 공개할 것을 예고했는데… 그리고 그 ‘명동 멋쟁이’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지난 8월 15일 장기하는 자신의 SNS에 직접 ‘명동 멋쟁이’로 변신했던 모습을 공개했다.
영화의 오프닝 음악인 연안부두와 함께 등장한 장기하, 덥수룩한 장발 헤어스타일에 체크무늬 셔츠와 나팔바지를 입고 있고 잔뜩 멋을 부린 그는 영락없는 ‘명동 멋쟁이’의 모습이었다!
‘밀수’는 그가 처음으로 음악감독을 맡은 작품이었는데, 보통 음악은 촬영을 마친 후 후반에 작업하는 것을 몰랐던 그는 촬영 기간에 계속 류승완 감독에게 음악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잘한다, 영화음악은 이렇게 하는 거다”라고 계속 칭찬했다는 류승완 감독.
하지만, 동료 뮤지션인 프라이머리를 통해 뒤늦게 자기가 류승완 감독에게 사기(!)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난 후 무척이나 속상해했다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박찬욱 감독은 장기하가 계속 몰랐으면, 자신이 음악감독으로 고용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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