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팰리스’에 이어 ‘황궁아파트’ 출연한 배우 김선영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응답하라 1988’, ‘동백꽃 필 무렵’, ‘세자매’ 등의 작품에서 탁월한 연기를 펼친 김선영이 황궁아파트의 임시 주민대표인 이병헌과 공동체 생활을 이끄는 부녀회장 김금애 역할을 맡았다.
황궁아파트 맞은편에는 드림팰리스라는 아파트가 있었지만, 대지진으로 인해 무너져 버렸고 살아남은 드림팰리스 주민들은 황궁아파트로 향하나 같은 아파트 주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내쫓기고 만다.
주민 회의에서 평소 드림팰리스 주민들에게 무시당했던 설움을 토로하는 부녀회장 김금애. 공교롭게도 해당 역할을 맡은 김선영의 전작이 바로 영화 ‘드림팰리스’라는 사실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영화 ‘드림팰리스’ 역시 아파트와 생존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김선영은 해당작에서 산업재해로 남편을 잃고 투쟁하다가 결국 합의금을 받고 드림팰리스에 입주하는 싱글맘 혜정을 연기한다.
아들의 원망 속에서도 남편의 목숨값으로 장만한 신축 아파트. 하지만 녹물이 나오는 사태가 발생하고 1년째 미분양이 지속되자 집값이 떨어질 것을 걱정한 입주자 대표에 의해 속앓이하게 된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드림팰리스’에서 입주자 대표를 연기했던 배우 김용준이 김선영과 함께 ‘콘크리트 유토피아’에도 출연해, 전 아파트의 주민과 입주자 대표가 새로운 곳에서는 부녀회장과 주민으로 만나게 됐다는 것.
덕분에 두 작품을 모두 본 관객들에게는 ‘드림팰리스’가 사실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프리퀄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드림팰리스’를 보지 않았던 관객들 역시 해당작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올여름 BIG4 영화 중 가장 마지막 주자로 지난 8월 9일 개봉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절찬리에 상영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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