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수’로 돌아온 류승완 감독 이야기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와 후속작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당시 한국 영화계엔 드물었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액션으로 눈도장을 찍은 감독 류승완.
이후 짝패, 부당거래, 베를린, 베테랑, 모가디슈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1,000만 관객을 넘긴 스타 감독이 된 그가 배우 황정민에게 나대지말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합니다.
감독 데뷔작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 감독과 각본, 주연을 모두 담당한 류승완은 이후에도 ‘복수는 나의 것’, ‘오아시스’, ‘친절한 금자씨’에 단역, 조연으로 출연하더니 다시 한번 ‘짝패’에서 주연을 맡았는데요.
이 때 황정민이 배우 욕심은 버리고 연출에 집중했으면 한다는 조언으로 ‘나대지 마’라고 했다는 것. 그 외에도 주변에서 이제 연기욕심은 버리라는 조언을 많이 했는지 ‘짝패’로 연기 생활을 은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연기 은퇴(?) 후에도 평양성, 마마, 경주, 톱스타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그인데요.
사실 류승완 감독은 엄청난 영화 광 출신으로, 다짜고짜 박찬욱 감독에게 찾아가 제자로 받아달라고 말해 진짜로 한동안 스승과 제자처럼 지냈다고 하는데요. ‘복수는 나의 것’에 단역으로 출연한 류승완이 배두나와 신하균의 액션 장면을 보고 마음에 안들어 현장에서 갑자기 액션 지도를 하고, 박찬욱 감독이 이걸 최종본으로 썼다는 일화는 매우 유명합니다.
거기에 야간 고등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이라 영화판에서 무시당한다 느낀 류승완 감독이 대학 영화 학과 입학을 준비하자 박찬욱 감독이 그의 장점이 무너질까 그를 직접 말리기도 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군함도’의 실패 외엔 딱히 실패작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 없는 명감독 반열에 오른 류승완 감독은 아내와 함께 영화사를 ‘외유내강’을 설립해 감독작 외에 ‘사바하’, ‘엑시트’, ‘시동’, ‘인질’등의 제작에도 참여한 바 있는데요. 이 영화들의 감독들 또한 전부 류승완 감독 밑에서 연출을 배운 연출진들이라고 합니다.
지난 7월 26일에는 김혜수와 염정아 두 여배우를 투톱으로 내세운 ‘밀수’가 개봉했는데요. 8월 11일 기준 관객 수 400만을 넘기며 연일 흥행중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베테랑 2’의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류승완 감독의 흥행불패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