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그렁그렁하던 서태지 소녀의 25년 뒤 근황은?
‘문화 대통령’이라는 말을 만들어 냈을 정도로, 인기 있는 가수이자 한 세대의 문화 아이콘이었던 ‘서태지’. 서태지와 아이들로 충격의 은퇴를 발표하고, 2년이 지나 솔로로 돌아온 그가 앨범을 알린 방식은 포스터 한장이었다.
앳된 소녀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위로 ‘태지980707’이라는 앨범 발매 일자가 적혀 있던 것.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소녀의 정체는 바로 배우 신세경. 광고 대행사에서 근무하던 어머니 지인의 추천으로 촬영하게 되었는데, 사실 친구 생일파티에 가는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가보니 생일파티는 커녕 어른들만 잔뜩에 햄버거도 없는 상황. 거기다 자꾸 슬픈 노래를 들려주며 이 어린 소녀에게 자꾸 울 것을 강요했다고 한다. 결국 하루종일 눈물을 쏟았다는 신세경. 그녀의 이러한 눈물이 까다로운 서태지의 마음도 만족시켰고, 그녀는 서태지 소녀로 데뷔하게 된다.
이후 종이접기 아저씨로 유명한 ‘김영만의 미술나라’나 ‘딩동댕 유치원’등 어린이 프로로 연예계 경력을 쌓아나간 신세경. 온갖 제안이 그녀에게 쏟아졌지만 배우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어린신부’를 통해 연기 데뷔를 하게 된다.
이 후 500:1의 경쟁률을 뚫고 출연한 ‘토지’에서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는 그녀는 ‘선덕여왕’을 거쳐 그녀의 출세작이라 할 수 있는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하게 된다. 당시 정말 ‘신세경 신드롬’이라고 해도 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던 그녀. 이후로는 작가주의적 영화나 조용하고 어두운 캐릭터를 한동안 이어나가기도 했었다.
시간이 지나 서태지의 데뷔 25주년이 되던해, 신세경은 어린 시절 찍었던 포스터를 다시 한번 똑같이 재현해낸다. 바로 서태지 25주년 콘서트 홍보를 위한 포스터로, 타임트래블러라는 공연의 컨셉에 맞추어 19년전 모습을 그대로 되살려낸 것.
매년 꾸준히 작품을 해오다 소속사를 옮기며 한동안 휴식기를 가진 신세경은 올해 ‘아스달 연대기’의 후속작인 ‘아라문의 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신세경은 ‘아스달 연대기’에서 김지원이 맡았던 ‘탄야’를 연기하며, 장동건, 이준기, 김옥빈 등과 호흡을 맞춘다. 과연 그녀가 보여주는 고대 판타지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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