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배우가 될 운명이었던 봉태규
2000년대 초반 출연한 MBC 시트콤 ‘논스톱 4’에서 한예슬과의 티격태격 밀당 케미로 웃음을 선사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 봉태규.
독특한 마스크와 감칠맛 나는 연기력으로 데뷔 초에는 코믹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던 그의 데뷔작은 가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임상수 감독의 2000년 작인 ‘눈물’이었습니다.
당시 파격적인 소재와 연출로 화제를 일으킨 ‘눈물’. 봉태규는 말 그대로 길거리 캐스팅으로 해당 작품에 출연하게 됐는데요. 놀랍게도 연출부의 실수로 명함을 건네받은 것이라구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의 연령대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싶어 했던 임상수 감독. 좀 더 날 것의 인물을 찾고자 길거리 캐스팅에 나섰는데, 당시 너무 지쳐있었던 연출부 직원들이 그만 실수로 봉태규에게 명함을 잘못 건네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연예 기획사를 사칭한 사기 문제가 많이 나오던 시절이라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 모두 사기일 것이라며 오디션을 만류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출연료를 준다는 얘기에 어머니는 “혹시 이자가 있는 거 아니냐?”라며 걱정하셨다고 합니다.
결국 오랜 시간이 걸려 부모님을 설득하고 영화에 출연하게 된 봉태규. 앞서 언급했듯 ‘논스톱 4’를 기점으로 한동안 코믹한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했는데요. 전 소속사와의 문제에 희화화하는 악플 등으로 슬럼프를 겪어야만 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에게 운명의 상대가 타나게 됩니다. 바로 사진작가이자 현재의 아내인 하시시박인데요. 두 사람은 만난 지 한 달 만에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가 됐으며, 현재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리턴’을 시작으로 ‘펜트 하우스’, ‘판도라: 조작된 낙원’ 등의 작품에서 연이어 악역을 연기하며 이제는 악역 전문 배우가 된 봉태규. 악역 연기의 원동력이 자녀를 키우면서 생긴 ‘육아 스트레스’라고 밝혀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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