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불능 사기꾼과 과공감 변호사,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절대악을 향한 복수극이자 짜릿한 공조 사기극 ‘이로운 사기’. 여기에서 변호사 ‘한무영’은 아버지의 학대로 결국 어머니가 집을 떠나 평생을 아버지를 혐오하며 살아온 인물인데요.
한무영의 부모인 한재석과 박자영을 연기한 배우 김학선과 김정영은 실제로도 부부입니다.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함께 활동하던 동료에서 부부가 된 두 사람. 김학선은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김정은 배우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요. 연애 시절까지 더하면 20년 넘게 함께해 온 동료이자 동반자입니다.
하지만 동료 배우인 장현성은 SBS ‘좋은아침’에서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던 중 깜짝 등장해 “두 사람은 언제나 헤어지기 직전인데, 어쩜 저렇게 다정한척 연기를 하냐? ‘쇼윈도 부부'”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었지요.
김학선은 2000년 대규모 오디션에 도전한 김정영을 따라 응시하며 뒤늦게 배우로 데뷔했는데요.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보다 와이프가 훌륭한 배우”라며 김정영의 연기와 내공을 칭찬한 바 있습니다.
기술이 부족한 자신은 매체 연기를 하며 경험을 쌓았지만, 아내인 김정영은 매체이건 연극 무대이건 어디서든 잘한다는 것인데요. 다만, “리얼한 건 나 못 따라온다”며 자신 역시 연기력으로는 뒤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지난 2016년 방영된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박 집사와 그의 아내 정순 역할을 맡아 부부 연기를 펼쳤던 두 사람. 2020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는 각각 박은빈의 아빠와 김민재의 엄마 연기를 펼치기도 했는데요.
여러 작품에 함께한 덕분에 지인들에게 ‘반칙 아니냐’고 놀림을 받기도 한다는 두 사람. 서로의 대사를 받아주거나 힘든 부분은 들어주지만, 별도의 조언은 하지 않는 것으로 서로를 배려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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