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파도 끝없는 혜수언니 미담
충무로에는 ‘김혜수 메모장’이란게 있습니다.
평소 후배들의 이름을 메모해 두었다가, 작품에 적극적으로 추천한다는 김혜수. ‘밀수’에 함께 출연한 고민시 역시 김혜수의 메모장에 기록되어 있던 배우였다고 합니다.
“자기야, 나는 자기 ‘마녀’라는 영화 때 너무 좋아해서 내 핸드폰 메모장에 자기 이름을 써놨었어요. 근데 여기서 이렇게 만나네. 앞으로 우리 잘해봐요.”
첫 만남에 영화 ‘마녀(2018)’에서 고등학생 소녀 도명희 역할을 맡아 맛깔나는 연기를 펼쳤던 고민시를 눈여겨보았다고 인사를 건넨 김혜수. 고민시는 꿈 꿔왔던 선배에게 그런 인사를 받아 무척이나 감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작품에 함께 출연한 박정민 역시 김혜수의 미담을 전했습니다. 평소 밥을 어떻게 먹냐는 질문에 주로 시켜 먹는다고 답변한 박정민. 그러자 김혜수는 “그러면 안 돼”라고 하면서 주소를 물어보았다고 하는데요.
그러더니 곧 박정민의 집에 새벽배송으로 냉장고에 다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고기와 음식들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집에 냄비도 없다는 박정민의 말에 김혜수는 그다음 날은 바로 불판까지 보내주는 세심함을 보였다고 합니다.
박정민과 고민시는 김혜수가 “후배들을 너무 잘 챙겨주신다, 명절 때마다 보내주신다”라며 김혜수의 훈훈한 미담을 전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세 사람이 출연한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으로, 김혜수는 성공을 꿈꾸며 밀수판에 뛰어든 해녀 ‘조춘자’ 역할을 맡았는데요.
박정민은 해녀들을 돕던 순박한 청년에서 밀수판에 공백이 생기자 인생을 바꿔보겠다는 야망을 가진 ‘장도리’를, 고민시는 군천시의 정보통이자 스파이 꿈나무를 꿈꾸는 다방 막내 ‘고옥분’을 연기했습니다.
두 사람 외에도 염정아, 조인성, 김종수, 박준면, 김재화, 주보비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밀수’는 오는 7월 26일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밀수 감독 류승완 출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평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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