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학원 가기 싫어 친구집이나 놀이터에서 시간 보내는 건 대부분 중고등학생 때까지인데, 대학생이 되어도 학교 가기 싫어 땡땡이 치다 엄마에게 들키고 혼이 나는 일이 있었다는 여배우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문채원이다.
문채원은 대구 출신으로, 초등학교 때까지 대구에서 지내며 무용을 배웠다. 그러나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서울로 이사 왔다가 체력적인 문제로 무용을 그만두게 됐다. 이후 그림을 배우면서 안정감을 찾았고, 고등학교에서도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 지내고 싶어 예고 입시를 준비했다. 그 결과, 선화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문채원은 고3 때 갑자기 미술 말고 영어영문과나 연극영화과를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로 미대를 가게 됐다. 그런데 대학 진학 후에도 마음을 잡지 못하고, 학교보다 찜질방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어느 날, 자주 가던 찜질방에서 목침을 베고 자고 있었는데 엄마가 나타나 얼굴에 덮은 수건을 들치며 등장했다. 그 날을 계기로 문채원은 부모님에게 연기를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결국 추계예대 서양학과에서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한 문채원은 오디션을 준비하며 연기자에 도전했다. 그 결과, 처음 도전한 오디션에 바로 합격하면서 시트콤 ‘달려라 고등어’로 데뷔했다. 하지만 소속사와의 계약이 만료 되며 의도치 않게 생긴 공백기를 겪어야 했던 그녀.
이 때 그녀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준건 그녀가 포기했던 미술이었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다잡은 그녀는 결국 와신상담에 성공, ‘최종병기 활’을 통해 청룡영화제와 대종상 신인상을 석권한다.
그 이후로는 꾸준한 연기 활동을 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0대 여배우가 된 문채원.
차기작으로 정해진 영화 ‘우리들은 자란다’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후 10년 만에 재회한 권상우와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혹시 영화에서 그녀의 학창시절을 떠올릴만한 교복 입은 회상 장면이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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