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 강동원과 박정민, 차승원, 진선규 정성일 등의 배우들이 넷플릭스 액션 사극 영화 ‘전, 란’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전, 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전, 란’의 연출은 ‘걸스카우트’와 ‘심야의 FM’ 등을 연출한 김상만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는다고 알려져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할리우드를 비롯해 해외 유수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명실상부 현존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감독 중 한 명인 박찬욱 감독. ‘전, 란’은 오래전부터 시나리오를 써왔던 작품으로 본격적으로 써서 완성한 건 2019년이라고 합니다.
무협 액션 사극이다 보니 어느 정도 규모가 따라줘야 했던 작품인데, 넷플릭스가 가장 좋은 지원과 조건을 약속해줬으며, 일절의 간섭도 하지 않아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며 넷플릭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그.
많이들 아시다시피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데 이어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깐느 박’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요. 지난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그 별명을 공고히 한 바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박찬욱 감독에게 든든한 지원을 한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텐데요. 그가 과거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비디오 대여점 프랜차이즈인 ‘영화마을’을 운영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어서와… 영화는 처음이지?
연출 데뷔작인 ‘달은… 해가 꾸는 꿈(1992)’과 ‘삼인조(1997)가 연이어 폭망한 후 박찬욱 감독은 비디오 대여점을 운영하며, 손님들에게 고전과 아트 하우스 작품 등 좋은 영화의 비디오를 구해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진열하고 추천했다고 하는데요.
네가 뭔데 이런 영화를 보라 말아라 하냐?!
하지만 하나같이 별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여 많은 좌절감을 느꼈다는 박찬욱 감독. 영화감독으로서의 꿈을 버리지 않고 영화마을의 제작을 지원받아 단편영화 ‘심판’을 연출하게 되는데요.
해당 작에 깊은 인상을 받은 제작사 명필름에서 그에게 새로운 충무로에 전설처럼 돌아다니던 시나리오를 그에게 연출을 맡기니 그 작품이 바로 ‘박찬욱’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2000년 개봉작 ‘공동경비구역 JSA’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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