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80년대 군부독재 시절에는 여러가지 규율로 강제하거나 억압하는 것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방송, 영화, 예술, 특히 음악 분야는 더 심했는데요. 많은 음악들이 정말 터무니 없는 이유로 방송 불가, 활동정지, 판매금지와 같은 가혹한 처분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들국화의 노래 ‘행진’은 보컬 전인권의 ‘창법 미숙’으로 인해 금지곡이 된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 밖에도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기나긴 하루 지나고’라는 가사 때문에 금지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80년대 등장해 한국 최초이자 최고의 여성 댄스가수라 불리는 김완선 역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을 겪은 피해자 중 한 명입니다.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와 함께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에 출연중인 김완선은 전남 광양의 콘서트장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이번 공연의 주제인 ‘나에게 소중한 1위 곡’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김완선은 데뷔 초부터 많은 명곡을 갖고 있음에도 5집 앨범이던 ‘나만의 것’으로 1위를 했다고 전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당시엔 ‘댄스 음악’이라는 단어조차 없었고, 당연히 ‘섹시하다’라는 표현도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의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떠한 노출도 없이, 특유의 농염한 표정 연기로 섹시한 분위기를 어필하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김완선을 표현하는 형용사는 ‘야하다’가 전부였다고 하는데요. 결국 김완선은 ‘눈빛이 야하다’는 이유로 6개월 출연정지를 당했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10시 30분 tvN을 통해 방영되는 ‘댄스가수 유랑단’은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뭉쳐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80년대부터 각 시대를 대표하는 디바들이 함께 모여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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