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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국민배우의 반열에 오른 배우 김윤석의 리즈 시절 모습이다. 많은 분들이 익히 보신 모습이겠지만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미소년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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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부산에서 자란 그는 같은 지역에 위치한 동의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진학하게 되는데, 입학과 동시에 전공은 뒷전으로 한 채 학교 연극회에 들어가 조명 스태프를 시작으로 연기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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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상경한 후에는 유명 극단인 연우무대에서 배우로 활동하게 되는데, 고단한 연극배우라는 삶에 회의감을 느껴 10여 년 만에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서 라이브 재즈카페를 운영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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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잘 되는 터에 경제적 어려움은 없었다고 하는데 김윤석이 연기를 그만두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송강호와 절친한 배우들이 설득에 나섰고, 결국 다시 서울로 돌아온 그는 극단 학전의 연극 ‘의형제’로 무대에 오르며 다시 배우로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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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베사메무쵸’의 단역을 시작으로 ‘울랄라 시스터즈’, ‘시실리 2km’ 등의 영화에도 출연한 그. 2004년 최동훈 감독의 첫 연출작인 ‘범죄의 재구성’, 드라마 ‘부활’, ‘있을 때 잘해’ 등의 작품으로 인지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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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06년에는 최동훈 감독과의 두 번째 작품인 ‘타짜’에서는 강한 카리스마의 캐릭터 아귀를 연기하며 큰 인기를 얻게 되는데, 해당 작에 함께 출연한 유해진과는 이후 ‘전우치’, ‘극비수사’, ‘1987’ 등의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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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작품에 함께 출연한 동료배우일 뿐만 아니라 같은 동네주민이라는 두 사람. 유해진은 자신이 힘들 때면 상의하는 이로 김윤석을 손꼽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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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샤프심 같았지만, 지금은 4B 연필 같다.
워낙 절친한 사이이다 보니 유해진은 ‘극비수사’ 개봉 당시 한 인터뷰에서 김윤석의 리즈시절 사진이 공개되자 “과거에는 샤프심 같았지만, 지금은 4B 연필 같다.”라는 주옥같은 멘트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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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는 김윤석의 외모만 얘기한 것이 아니라 그의 더욱더 깊고 진해진 연기력을 칭찬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김윤석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깊이 있는 명품 연기와 카리스마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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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있을 때 잘해’ 이후 17년 만에 드라마인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출연했는데, 해당 작을 연출한 모완일 감독과는 2005년 ‘부활’의 조연출이자 배우로 처음 인연을 맺었던 사이. (모완일은 ‘부부의 세계’ 감독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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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은 해당 작에서 아내와 사별 후 홀로 한적한 숲 속에서 펜션을 운영하며 소소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전영하를 연기했다. 그간 출연한 작품의 상대 배역이 대부분 남자배우였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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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오랜만에 여배우와 호흡을 맞췄지만, 미녀이자 주목받는 여배우인 고민시와의 호흡이 “전혀 행복하지 못했다. 저를 계속 괴롭혔다”라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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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연출에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에 좋은 반응을 얻으며 공개 첫 주 넷플릭스 TV시리즈 글로벌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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