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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아성이 새 영화 ‘한국이 싫어서’의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아성은 영화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와 함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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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고아성이 이전에 출연했던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를 언급한 것이다. 해당 영화는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과 서대문 감옥에서의 1년을 그린 작품으로, 115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고아성은 이 영화에서 유관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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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농담에도 불구하고 고아성이 ‘한국이 싫어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찍었기 때문에 나의 한 시절이 영화 속에 담기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 영화의 주인공 계나도 사회 초년생이라기보다는 직장 생활을 수년간 해온 지친 청춘을 표현할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꼭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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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성은 원작 소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소설 속 계나가 한국 사회의 피해자, 이타적인 여주인공이 아니라 자존심이 세기도 하고, 그래서 가끔 무너지기 때문에 그런 다양한 모습들을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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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는 베스트셀러 작가 장강명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 직장과 가족, 남자 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시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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