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에서 와키자카의 오른팔이자 핵심 참모인 와타나베 시치에몬 역할을 맡은 배우 박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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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에게 캐스팅 제의를 받은 그는 당연히 조선 수군 역할을 생각하고 수락했으나, 그가 맡아야 할 캐릭터가 왜장 역할이라 두려웠다고 합니다. 심지어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몰랐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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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니라 그의 증조부가 독립운동가였기 때문에 그는 일본어를 배우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품에 출연하기 위해 그는 감독에게 “할 수 있다”라는 거짓말을 하고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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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일본어 연기를 위해 공부를 시작한 그는 작품과 배역에 몰입하려고 일부러 조선군 역할을 맡은 배우들과 완전히 분리해 촬영하는 것은 물론 조선 쪽 시나리오는 아예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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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영화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그, 거북선이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이래서 지는구나”라는 생각을 영화 찍은 지 2년 만에 깨달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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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민은 배우뿐 아니라 교수, 번역가, 방송인, 스노보드와 농구 해설 위원이자 선수, 심판 등 어마어마한 커리어를 가지며 ‘십잡스’, ‘헤르미온느’라는 별명을 가진 다재다능한 인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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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에서 협회장기 농구대회의 해설 위원으로 출연해 특유의 맛깔나는 해설과 연기로 극의 몰입도와 함께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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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재민은 최근 아침 생방송에서 코피를 흘리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공개되어 큰 화제와 함께 우려를 낳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육아 피로 때문이었다고 건강 이상설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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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평소 육아는 체력이 좋은 남자가 ‘당연히’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부부는 팀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전술을 선택해야 하고, 전술상 체력이 좋은 남자인 자신이 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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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10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는 ‘십잡스’ 박재민. 건강 잘 챙기셔서 앞으로도 대중들에게 유쾌하게 활력있는 모습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기대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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