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의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가 25주년을 맞아 1998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한편씩 총 25편의 공포 영화를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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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는 1998년의 일본 영화 ‘링’으로 시작하는데요. 2002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어 동아시아의 호러 열풍의 시작이 되기도 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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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999년 작으로 선정된 영화는 최근에 한국에도 개봉한 ‘오디션’이 소개되었습니다. 역대 최고의 공포영화로 불릴 정도인 명작이기도 하죠. 감독 미이케 다카시는 최근 ‘커넥션’으로 한국 관객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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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의 호러 영화는 바로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차지했습니다. 임수정의 열연이 매우 인상 깊은 영화인데요. 데뷔 초기에 촬영한 이 영화로 임수정은 초반부터 미모와 함께 연기도 잘하는 배우로 인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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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는 한국 사람들이 호러 영화라고 잘 인식하지 않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선정되었습니다. 토마토 지수 93%로 신선도를 인증받은 영화 ‘괴물’은 미군이 한강에 버린 약 때문에 돌연변이 괴물이 탄생하고, 무력한 국가 대신 일가족이 그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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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는 스페인의 공포영화 ‘오퍼나지’가, 2008년에는 스웨덴 영화 ‘렛미인’이 선정되었는데, 놀랍게도 2010년에는 ‘렛미인’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이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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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공포영화 클리셰를 범벅해 전에 없던 독특한 작품으로 탄생한 ‘캐빈 인더 우즈’가 2011년의 작품으로 선정되었고, 컨저링 유니버스를 만들며 단숨에 제임스 완을 공포영화의 대가로 만들어준 영화 ‘컨저링’이 2013년 작으로 선정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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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는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선정되어 ‘괴물’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 영화가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부산행’은 ‘뉴욕행 마지막 열차(The Last Train to New York Last)’라는 제목으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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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과 2019년에는 조던 필 감독의 ‘겟아웃’과 ‘어스’가 2020년에는 ‘히즈 하우스’가 선정되어 사회적 메세지를 담은 공포영화의 유행 트렌드를 담아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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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편의 영화 중 유일하게 시리즈로 선정된 작품도 있습니다. 바로 2018년 작 ‘콰이어트 플레이스’와 2021년 작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그것인데요. 말 그대로 숨 죽여 보는, 숨이 막히는 호러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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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2022년의 호러영화는 에로틱 슬래셔무비를 표방한 영화 ‘엑스’가 선정되었는데요. 성인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한적한 시골 농장을 찾았다가 그 곳의 사이코 부부에게 몰살당할 위기에 처한 일행들의 이야기를 담은 ‘엑스’ 전통 슬래셔 무비에 바치는 오마주로 가득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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