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아이유’라는 가수로 더 익숙하지만 배우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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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에서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두고 떠났지만 다시 돌아온 어린 엄마 ‘문소영’을 연기,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안기도 했었는데요.
히로카즈 감독은 이지은의 전작인 ‘나의 아저씨’에 푹 빠져 그를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없이 절제된 연기를 작품 전편에 걸쳐 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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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통하지 않음에도 그 연기가 얼마나 어렵고 대단했던 것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명연기를 펼친 이지은. 사실 ‘나의 아저씨’를 촬영하며 너무 힘들어서 중도하차하려했단 사실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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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진행하는 도중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태였던 이지은,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에게 자신이 촬영해둔 분량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배상을 할테니 하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의사를 전달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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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원석 감독은 “‘지안’이라는 역할이 어쩔 수 없이 표현해야 하는 쓸쓸함과 외로움이 화면으로만 보면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힘든 상황인 줄 몰랐다고 미안하다. 제대로 살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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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감독의 진심어린 마음과 사과에 너무 감사했다는 이지은. ‘이 분 때문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작품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칸 영화제에까지 진출하게 되었는데요. 인연이란 참 신기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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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지은은 홈리스 월드컵 도전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 ‘드림’으로 ‘브로커’ 이후 1년여만에 다시 스크린으로 복귀합니다. ‘극한직업’으로 천만감독으로 등극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며, 박서준과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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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은 급조된 축구대표팀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성공을 꿈꾸는 방송국 PD이자 인생 반전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으면서 솔직하고 대담한 매력까지 지닌 인물 이소민을 연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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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들을 연기해 온 이지은. 이번에는 또 어떠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지 기대를 사고있는 ‘드림’은 오는 4월 26일 극장에서 개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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