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 중 2개월만에 2배로 폭풍성장했다는 배우

지난 3월 1일 개봉한 유연석X차태현
주연의 영화 ‘멍뭉이’

어느덧 11살이 된 동생이자 반려견 루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민수. 지난 3년간 만나온 여자친구에게 회심의 프로포즈를 하게 되는데요. 뒤늦게 여자친구가 강아지 침에 알러지가 있어 그간 루니와 만날 때마다 약을 먹어왔다는 사실을 알게되며 실의에 빠집니다.

그런 그에게 사촌형 진국이 루니를 좋은 곳에 입양을 보내자는 제안을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반려견 루니를 맡아줄 집안의 친척들도 만나고 입양 후보자들을 만나게 되지만 결코 쉽지 않습니다.

결국 제주도의 강아지 천국을 발견하고 로드트립을 떠나는 두 형제는 여행 중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강아지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처음 만나게 되는 아이들이 바로 박스에 버려진 믹스 아가들인데요.

아무래도 한여름 촬영을 했던지라 장마로 인해 촬영이 멈췄다가 1~2달 있다가 다시 촬영을 시작했더니, 손바닥만했던 멍뭉이 아가들이 팔뚝만큼 성장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김주환 감독이 선택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혹시 출연배우를 교체했느냐? 아닙니다, 바로 다소 커진 멍뭉이들을 가까이에서 찍기보다는 풀샷으로 멀리서 잡았다고 하는데요. 민수 역의 유연석은 감독이 ‘인격’말고 ‘견격’을 지켜주었다고 설명해 웃음을 사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꽤나 민감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반려견을 다른 곳에 보낸다는 설정부터 펫로스 증후군, 유기견, 안락사, 1m 목줄에 묶여 평생을 보내야하는 시골 강아지 등.

어린 시절부터 반려동물과 늘 함께 커왔다는 유연석. ‘멍뭉이’의 촬영이 끝난 후 긴 고민 끝에 지난해 동물행동권 카라에서 1년 동안 뜬장에서 지냈던 유기견 리타를 입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반려동물을 전시품, 단순한 소유물로 생각하거나 아무렇지 않게 파양하는 등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다루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 분들보다는 혹시라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본다면 더 좋을듯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