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에서 박연진의 남편이자
재평건설의 대표 하도영을 연기한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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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게 될 것 같으니 스케줄을 비워놔라’라는 연락을 받은 뒤, 1년여의 기다림 끝에 작품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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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첫 대본리딩 때부터 느낌이 영 좋지 않아 혹시나 ‘잘리더라도 상심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었다는데요. 정성일은 김은숙 작가에게 혹시나 자신 말고 따로 염두해둔 배우가 있냐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돌아온 김은숙 작가의 대답.
처음부터 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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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의 전작이었던 ‘비밀의 숲2’를 본 김은숙 작가는 애초에 그를 캐스팅에 염두에 두고 대본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과연 스타작가인 김은숙의 보는 눈이 틀리지 않았음이 또 한 번 입증된 캐스팅이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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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김은숙 작가는 극 중에서 송혜교와 정성일이 마주치는 기원신을 보고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질렀다고 하는데요. 정성일은 해당 신을 촬영하기 전 연출을 맡은 안길호에게 특별한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의 양조위’같은
분위기가 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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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보다는 눈빛과 느낌으로 더 표현해달라는 연출가의 요청을 또 한 번 기가 막히게 표현해낸 그였는데요. 실제로 해당 신이 양조위 주연의 영화 ‘화양연화’를 오마주한 것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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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 1에서는 흐트러짐 없는 모습의 ‘하도영’의 모습을 보여준 정성일. 오는 3월 공개될 파트 2에서는 자신의 캐릭터가 가장 나락으로 떨어져 절망하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게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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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파트 2가 훨씬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는 센스도 보였습니다. 3월이 기다려지는 가장 큰 이유가 ‘더 글로리’ 때문인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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